유학생과 현지인 대상 교화 활발
유럽 최초 훈련기관,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
해외입양아 초청, 김치바자 등 한국문화 알려

▲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 입구 모습.한울안공동체는 1일 선훈련, 3박4일 정기훈련 등 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럽에 원불교를 알리고 있다.
▲ 유럽교구 파리교당 전경.
▲ 프랑스 지도.
유럽 대륙의 서부에 위치한 프랑스(La Republique de France)는 동쪽은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과 인접하며 서쪽은 대서양과 면하여 영국과 마주보고 있다. 면적이 64만 3,801㎢로 유럽 국가 중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나라다. 주요 대도시로는 수도인 파리, 중부 지방의 공업 중심지인 리용, 항구도시로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인 바르세유,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도주의 본고장 보르도 등이 있다. 본토 외에 과달루프, 기아나, 마르티니크, 레위니옹, 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왈리스-푸투나 제도, 마이요트 등의 해외 영토를 소유하고 있다.

여름휴가 때는 인구의 50%가 해안이나 시골에서 장기간 머물지만 파리는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등이 밀려와 백화점 등 많은 상점들은 활발하다.

전체 인구의 13%가 별장을 가지고 있다. 1789년 7월14일부터 1794년 7월28일에 걸친 프랑스혁명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평등권을 찾기 위해 일으킨 것으로 시민 계급에 의해 정치권력이 장악된 프랑스혁명의 근본 사상은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7월13일, 14일에 걸쳐 열리는 프랑스혁명 기념일(Fete nationale francaise)은 프랑스 최대의 국경일이다. 제1·2차 세계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많은 국민이 전사하고 국토의 대부분을 독일에 점령당하게 됐다. 1940년 드 골이 이끄는 자유 프랑스 정부가 대 독일 항전에서 승리하며 5월8일 연합군에 의해 파리가 해방되었다. 이후 프랑스는 유럽의 주요 국가로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확고하다. 특히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파리 외에 지방이나 교외 지역에서는 영어 사용에 어려움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기본적인 프랑스어 표현을 외워두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국민이 3개월 이하로 프랑스를 방문할 때는 별도로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 프랑스에는 파리교당과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가 한국인과 현지인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외활동으로 교법 알리는 파리교당

수도 파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중요한 육로·수로의 교차점에 자리하고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유럽의 패션과 예술을 이끄는 문화 중심지 파리는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세느강과 어우러져 관광지로써 매력을 더한다. 에펠탑을 비롯해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몽마르뜨 언덕, 샹젤리제 거리, 노트르담 성당 등이 유명 볼거리다.

파리교당은 원기75년 김신원 교무의 개척교화 의지로 더불어 시작됐으며, 김 교무는 원기78년 파리교당으로 정식 사령되고 법인을 등록했다. 이듬해 6 Rue Condorcet 94250 Gentilly에 대지340㎡의 현 교당을 대산종사, 김용복 대호법(신촌교당)의 희사로 마련했다.

파리교당은 유학생들의 쉼터역할을 하는 한편 해마다 김치바자회를 열어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원불교여성회와 함께 프랑스입양 한국인들의 뿌리 찾기 운동도 벌이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원기82년에는 파리동남풍 풍물패를 창단해 프랑스 각 지방의 한인체육대회 등에서 거의 빠짐없이 원불교를 알리는 단체로 공연했고, 이후 월드컵 전야제와 본선 경기 응원 행사에 참가하면서 현지 언론에 주목을 받는 등 세계에 한국문화와 교단의 이름을 알려왔다.

원기95년 6월에는 파리교당 설립 20주년과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60주년을 기념해 경산종법사 초청 대법회를 유네스코 본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800여 명의 파리 시민과 장기원 유네스코 한국대사 등 대외 인사들이 참가했으며, 이날 프랑스 교화개척 초창기부터 25년이 넘는 세월동안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장정수 원로교무의 주례로 기도와 독경도 시행했다. 원기98년 파리교당에서 진행된 20주년 기념 특별법회에는 장띠시 시장을 비롯한 내 외빈이 참석했다.

해외입양청년 초청 모국방문 활동은 올해로 17년째 시행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입양인들은 올해 8월에도 서울, 순천, 전주, 익산 일대를 방문해 모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스카우트 활동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시행하는 파리교당은 매주 일요일 오전11시 한국유학생과 현지인을 상대로 정례 법회와 선법회, 교리법회 등 다양한 형태의 법회를 열고 있다.

김교무는 “한불 수교 130주년과 한인 한가위축제, 교당 추석 합동 차례 및 축제 법회 등을 마쳤다”며 “교화활동 외에도 한국서 오신 손님들로 일 년 내내 분주하다”고 전했다.
(현지 33145464295)

천여래 만보살을 배출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

프랑스 서부 노르망디에 위치한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는 파리교당이 8년 간 염원 끝에 원기88년 마련한 선 도량이다.

스위스 노르망디 꼬빌 마을에 위치한 이곳은 세계2차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실시된 인근이며 프랑스인의 서부 휴양지로 알려졌다. 1시간 거리에 영국을 오가는 페리가 닿는 항구가 있고, 파리에서 자동차로 3시간거리에 있다. 대지 40,260㎡의 돌집 3동을 매입해 훈련도량에 맞도록 개조했으며, 무공해 과일과 야채를 기르며 먹거리 자급자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제영 교무가 개원 때부터 발령받아 운영하고 있다. 첫 공식훈련으로 원기89년 5월 독일 레겐스부르크교당(교무 이윤덕·원법우) 교도훈련을 시행했고, 이후 파리교당, 독일 프랑크프루트교당 등과 연계해 각종 훈련과 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프랑스인과 재불2세를 위한 한국문화체험, 어린이 예절학교를 진행했다.

노르망디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과 영국인이 모여서 두 달에 한 번 꼴로 이곳 무시선 한울안공동체에서 1일 선 훈련, 3박4일 정기훈련도 시행한다. 불법이 좋고 선이 좋아 모이는 현지인들에게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만이 가지고 있는 원불교식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화두로 삼고 있다. 프랑스 이외 영국, 네덜란드, 이태리 등의 관광객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현재 선방은 약 4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침대가 있으며, 112㎡의 법당이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김제영 교무는 "선 프로그램 운영이외의 기간엔 경제자립을 위해 1박2일, 2박3일 코스의 여행가이드와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선방, 훈련원 본원의 기능과 역할을 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명관광지 몽생미셸을 비롯해 오마하비치, 생말로, 에트르타 등이 있다. (다음 블로그 pariswon, 전화 : 336 1808 9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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