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2015 길위의 인문학
학교로 찾아가는 체험프로그램

▲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진행하는 길위의 인문학에 참가한 학생들이 도자기에 문양을 새기고 있다.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익산지역 학생들의 인문학 교역자로 나섰다. 9월24일 원광여자중학교를 직접 찾아 400여 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자기 체험 중심의 '흙 속에 피어나는 인문학(길 위의 인문학)'을 실행해 좋은 호응을 받았다.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도자기 완성 단계를 체험하도록 이뤄졌다. 성형된 도자기 기물 표면에 백토를 발라 피막을 입히는 분장체험, 분장된 표면에 원하는 무늬를 새기거나 조각하는 조화기법 및 박지기법을 실습했다.

원광여자중학교 박소현 학생은 "처음 하자고 했을 때 별 생각없었는데 하다보니 몰입이 되고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이애은 학생은 "분청사기 체험은 처음인데 학교 수업에서 느끼지 못한 동심으로 돌아간 듯 했다. 흙을 만지면 내 마음을 새기는 작업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흙을 소재로 한 도자기 체험이 도시 학생들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 것이다.

원불교역사박물관 이원주 학예사는 "보통 문화체험은 박물관에서 이뤄지지만, 시간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직접 찾아가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의외로 학생들이 작업자체를 즐거워하고 적극적으로 임해 보람을 느꼈다. 작은 경험일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정서와 문화의식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올해 처음으로 사업에 선정된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관광부 주최, 한국 사립박물관 협회 주관하며 전국 120개 박물관에서 참여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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