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훈련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다. 그런데 이 '훈련'이란 의미 속에는 의외로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훈련이란 용어에는 소태산 대종사가 일체 생령을 어떻게 제도할 것인가 하는 방법적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종사는 〈정전〉 '고락에 대한 법문'에서 우리가 그 좋은 낙(樂)을 버리고 싫어하는 고(苦)로 들어가는 원인 중 하나가 '육신과 정신을 법으로 질박아서 나쁜 습관을 제거하고 정당한 법으로 단련하여 기질변화가 분명히 되기까지 공부를 완전히 아니한 연고'라고 밝혔다. 여기서 '훈련'이란 뜻을 사용한 대목을 엿볼 수 있다.

훈련에는 '어떠한 것이 능숙해 질 때까지 되풀이해 익힘'이란 뜻이 있다. 쉬운 말로 '될 때까지 반복 숙달하는 것'이다.

이에 대종사는 〈대종경〉 수행품1장에서 일상수행의요법을 조석으로 외우게 하는 뜻을 밝히고 '대조하고 또 대조하며 챙기고 또 챙겨서 필경은 챙기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되어지는 경지에까지 도달하라 함이니라'며 이렇게 되도록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상시훈련법'을 내놓았다. 〈정전〉 상시훈련법에는 '공부인에게 상시로 수행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또 정기훈련법에는 '공부인에게 정기로 법의 훈련을 받게 하기 위하여'라며 훈련법의 의지를 밝혔다. 더욱이 '개교의 동기'에서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기 위한 중요한 실현 방법이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라 표현한 점에서 '훈련'의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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