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공부 29

▲ 나성제 교무 / 우인훈련원
법신불은 무시광겁에 은현자재하며 우주만물을 관장하고 있는 절대적 진리이다.

사실 자유자재를 얻지 못하고 사는 어리석은 범부중생들에겐 법신불에게 있어서 피조물과 같은 존재이다. 때문에 살얼음 밟듯이 두렵고 조심해서 살아야 하므로 종교에 의지하며 그 믿음으로 안분을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종교는 신심과 공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겐 의지처가 되고 인간의 가치를 발휘할수 있는 역할을 하지만 사실상 그 숫자는 극소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무서운 존재를 감지하지 못하고 살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을 하고 수많은 구업(口業)을 짓고 살아간다.

급하고 힘들 때는 허공에 맹세를 하며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선업을 맹세하지만 순경에 처하면 다시금 사심으로 흘러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종교는 합리적으로 알고 믿어야 하는 것이다.

법신불의 힘은 절대적이고 천지 부모 동포 법률 사은으로서 우주 만유를 주재하고 있기 때문에 허공법계에 맹세한다는 것은 이 모두에게 맹세를 하는 것이 되고 그 위력 또한 전체에게서 받게 된다.

나의 마음 한번 움직이고 동작 하나 할 때마다 빠짐없이 천지만물 허공법계에 사직 찍히 듯 어리게 된다. 모르고 하는 일이라도 진리부처는 모두 알고 있다. 그리고는 하나도 틀림없이 지은 그대로 보응을 받게 해준다. 내가 지어서 내가 받기 때문에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

이렇게 영명한 진리부처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완전한 의지처가 되는 것이다.
법신불은 천지만물 허공법계에 없는 곳이 없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이 영원하니 나도 영원한 것이고 나의 심신간 동작 하나하나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무엇하나 혼자 고립되어진 존재가 없기 때문에 전체를 알아야 하고 그 전체 속에 나의 역할이 분명하게 보여야 도를 행할 수 있다.

그래서 대종사는 수행의 길로 나를 놓은 공부로서 천지만물 허공법계에 마음이 합일되게 하고, 신앙의 길로서 사은의 은혜를 알고 갚으며 공익의 길을 밟을 수 있게 두 갈래로 크게 가리를 내줬다.

성현 불보살 같은 공인을 비방하면 생함지옥에 드는 것도 천지 허공법계의 노여움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인류가 가장 두려워 했던 천지를 우리는 수행을 통해서 나의 소유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이다. 그 길을 모른다면 우리는 계속 순환하는 대자연의 수레바퀴에 끌려서 육도윤회를 할 것이다.

또한 신앙을 통하여 봉공의 길로서 천지만물을 다 화육하며 받들어서 세세생생 복과 혜가 족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완전무결한 길을 밝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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