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낮은 곳에서 봉공
신성과 공심, 모범적인 봉공인

한평생 낮은 곳에서 봉공하는 기쁨으로 살다 간 우타원 최진학(雩陀圓 崔眞學)정사가 19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우타원 정사는 원기47년 입교 후 부산교당, 서면교당, 돈암교당, 통영교당, 신촌교당, 동전주교당, 개포교당 감원으로 봉직했다. 새 회상 초창기의 어려운 때에 감원으로 29년간 봉직하면서 그 신성과 공심이 타의 모범이 돼 '교당의 감원은 최진학처럼 해야 한다'고 할 만큼 모범적인 봉공인이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우타원 정사께서는 소태산 대종사님 법하에 입문하신 이후 한결같은 신성과 공심으로 어려운 일터에서도 덕무로서 흔적 없는 공덕을 나투셨다"며 "청렴 강직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희생과 배려 또한 각별하셨다. 근면하고 검소하며 공물을 철저히 아끼고 공중살림을 알뜰히 챙기는 주인으로 일관하셨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다음 생에 다시 와서 금생의 불연을 더욱 깊게 하고, 신성과 서원 속에 큰 법력을 얻어 고해에 헤매는 중생들에게 대종사님의 일원대도를 전하는 힘 있는 공덕주, 큰도인이 되시기 바란다"며 법구를 내려 심축했다.

그의 세수는 89세, 법랍은 23년 1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3호, 원성적 준특등, 전무출신 1좌위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되어 장례의식이 거행됐다. 종재식은 12월6일 오전11시 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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