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는 원기 10년(1925) 8월에 학위 등급법을 발표한다. 공부인의 공부 등급으로 보통부 특신부 법마상전부 법강항마부 출가부 대각여래부 등 6급을 두고, 그 중간에 각 예비부를 두어 승급을 준비하게 하며, 승급 조항의 조사 기간은 만 3개년씩으로 하고, 승급 때에는 승급 증서의 수여와 승급 의식의 거행으로 회상의 영광을 축하토록 했다.

원기 13년(1928) 3월 26일은 제1대 제1회 기념일이자 정기 총회를 겸한 날이었다. 총회 준비를 위해 연초부터 송규 송도성 조갑종 김기천 전음광 등 5인이 창립 12년 간의 사업 보고서와 각 교도의 공부 사업 성적을 사정 편성한 것을 발표했다. 28일에는 대종사 주재 아래 예비 특신부 이상 승급자 68인에 대한 새 회상의 첫 승급 예식을 거행했다.

정식 법강항마부에 박세철 서동풍 2인이 사후(死後) 승급됐다. 정식 특신부는 송벽조 김기천 송규 송도성 이동진화 이공주 등 6인이 승급했다. 예비 특신부는 이춘풍 전음광 이동안 송만경 이재철 김광선 김남천 조갑종 이완철 오창건 문정규 이호춘 이형국 조송광 성정철 박대완 송봉환 이준경 이청춘 전삼삼 최도화 박사시화 신정랑 김순천 장적조 민자연화 구남수 이만갑 이원화 이운외 여청운 이현공 권동화 정세월 문화순 이청풍 조순환 김영신 손학경 김만공월 이강련화 이성초 이철옥 김낙원 심오운 김정각 이정원 이성각 노덕송옥 정삼보화 최상옥 김삼매화 박해원옥 성성원 박공명선 이대교 이출진화 이만선화 조전권 정일성 등 60인이 승급했다.

대종사는 3년뒤인 원기 16년(1931) 3월 26일에 제2차 법위 승급자 발표를 했다. 예비 법마상전부에 송도성 김기천 전음광 송규 이동진화 이공주 송벽조 등 7인이었고, 총지부를 망라하여 정식 특신부가 문정규 등 54인, 예비 특신부가 양하운 등 48인이었다. 이후 대종사는 원기 28년(1943) 열반시까지 제자들의 법위사정을 시행하지 않았다.

정산종사는 종법사 재위 20년동안 법위사정을 단 한차례 시행했다. 원기 38년(1953) 4월 26일 제1대 성업봉찬대회 때였다. 대종사 당대까지 소급해서 법위 정사 이상자는 원정사(정식 출가위)에 주산 송도성 한 사람이고, 정사(정식 법강항마위)는 팔산 김광선, 삼산 김기천, 도산 이동안, 사산 오창건, 일산 이재철, 오산 박세철, 대타원 이인의화, 춘산 서동풍 등 8인이었다. 물론 대종사는 사후에 정식 대각여래위로 추존되었고, 정산종사는 당시 종법사인지라 자신의 법위를 사정하지 않았다.

제1대 성업봉찬대회 당시 구타원 이공주, 육타원 이동진화, 응산 이완철, 공타원 조전권, 융타원 김영신, 공산 송혜환, 형산 김홍철, 고산 이운권, 대산 김대거, 상산 박장식, 구산 송벽조, 성산 성정철, 충산 정일지, 항타원 이경순, 용타원 서대인, 경타원 최수인화, 성타원 전삼삼 등 17인이 예비 법강항마위였다.

대종사와 정산종사 당대의 법위사정을 성찰해 보면, 법위가 엄격하게 사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종사와 정산종사를 제외하고는 정식 출가위가 그것도 사후 사정으로 주산 송도성 종사 단 한사람 뿐이었다. 정산종사는 재가 출가간에 대타원 이인의화 단 한사람에게만 생전 항마를 인정했던 것이다.

<원불교신문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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