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동학 유적지 순례 일환
남궁성 교정원장, 화합 당부

▲ 천도교 교구장들이 동학 유적지 순례 일정 중 이웃종교 방문의 일환으로 중앙총부를 찾았다.
천도교 교구장 30여 명이 6일 이웃종교 성지순례차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았다.

매년 동학 유적지 순례를 진행하고 있는 천도교는 행사의 일환으로 이웃종교 성지도 함께 방문하고 있다.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등에 이어 올해 5번째로 전라도를 찾은 천도교 교구장들은 임실 사자암을 순례한 뒤 익산성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의 안내를 받은 순례객들은 교정원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인환 천도교 종무원장은 "예상보다 늦어진 일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줘 감사하다"며 "해마다 유적지 순례를 하면서 이웃종교 성지를 한 군데씩 함께 찾고 있는데, 이번에는 호남에서 행사를 하다 보니 원불교 성지에 방문하게 됐다. 성지 관리가 참 잘돼 있다고 느꼈다. 반겨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박남수 교령과 만나면서 천도교가 많이 발전할 것 같다고 느꼈다. 원불교와 천도교는 친근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종교는 창립정신을 잘 이어받아서 차근차근 발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가 천도교는 156년이고 원불교는 100년이다. 한국에서 탄생한 종교인 원불교와 천도교가 서로 힘을 합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교정원장과의 만남을 마친 교구장들은 성지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대각전, 성탑, 영모전 등을 차례로 순례했다.

천도교 정정숙 교화관장은 "원불교는 이제 100년 됐는데, 교단 내외적으로 발전을 빨리 한 것 같다. 원불교가 발전된 이유는 교무들의 희생과 정성,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원불교 교역자를 배출해 내는 원광대학교가 있어서 인재육성을 잘하는 것 같다"며 "익산성지이자 총부인 이곳은 정리가 깔끔하게 잘 돼 있는 것 같다. 교정원을 서울로 옮기고 중앙총부를 더욱 성지화한다고 들었다.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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