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연원(淵源)이란 '연못이 이뤄지게 된 원인 및 배경'을 뜻하는 말로, 보통 어떤 일의 결과에 대해 비롯이 된 최초 인연을 가르킨다.

원불교에 입교할 수 있도록 처음 이끌어주고 인연이 된 사람을 입교연원, 전무출신으로 출가수행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이끌어준 사람은 출가연원이라 한다.

연원이란 의미가 중요한 이유는 소태산 대종사가 대원정각(大圓正覺)을 이룬 뒤, 〈금강경〉을 보시고 "서가모니 불은 진실로 성인들 중의 성인이라. 내가 스승의 지도 없이 도를 얻었으나 발심한 동기로부터 도 얻은 경로를 돌아본다면 과거 부처님의 행적과 말씀에 부합되는 바 많으므로 나의 연원을 부처님에게 정하노라"며 "장차 회상을 열 때에도 불법으로 주체를 삼아 완전 무결한 큰 회상을 이 세상에 건설하리라(〈대종경〉서품2)"고 말씀한 까닭이다.

소태산 대종사가 연원을 석가모니 불에게 정하면서 불법을 주체로 한 원불교 역사와 정체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산종사는 "대종사께서 대각을 하신 후, 모든 종교 가운데 불교가 제일 근본이 되고 모든 성현 가운데 부처님이 제일 거룩하신 것을 알으시고 당신이 스스로 부처님에게 연원을 정하셨고, 우리들은 또한 대종사의 회상을 만나서 대종사에게 법을 받았으니, 그 관계를 말하자면 석가모니불은 조부님과 같고 대종사는 아버님과 같다(〈정산종사법어〉예도편12)"고 연원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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