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방송이 18년의 라디오 시대와 더불어 11월 30일 TV를 개국했다. 원불교가 개교 100년에 영상교화의 거보를 내딛기 시작한 것이다.

불교, 개신교, 가톨릭이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교화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 했는데, 드디어 원불교도 텔레비전 방송을 갖게 되다니 참으로 기쁘고 경사스런 일이다.

18년전 원음방송이 개국되어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때도 얼마나 감격스럽고 자랑스런 일이었는지, 재가출가 전교도가 환희 용약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TV방송까지 갖게 되었으니, 교화의 새 지평이 열린 것이다.

영상으로 만나는 원불교, 눈으로 보는 감동이 시작되었다. 이제 일원대도 정법과 교화현장의 소중하고 생생한 활동의 모습을 TV로 만날 수 있다. 교당 법회를 통한 교화와 더불어 TV영상을 통한 대중교화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교단은 라디오 방송과 더불어 한방건강TV을 통해 본격적인 TV교화방송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이관도 사장을 비롯한 관계인들의 그간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원불교 교도라면 누구나 지난달 30일 WBS TV가 개국되는 날, 송출되는 방송을 시청하는 감격은 참으로 큰 충격이요 사건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100년 역사를 가진 원불교 교단이 이처럼 발전적인 모습으로 성장하였으니 말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WBS TV가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감화를 주는 일이다. 격이 높은 방송교화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재가출가 전교도의 찬사와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WBS TV를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을 널리 홍보해야 하고, 일주일 단위의 시청 프로그램을 교단 언론지나 원불교 홈페이지 등 홍보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야 한다.

기존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우선 송출하겠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양질의 내용을 만들어 축적해 가야 한다. 교도나 일반 국민이 WBS TV를 틀었을 때, 지난번에 방영된 내용이 중복되어 거듭 송출된다거나 유익함이 없는 상업성 내용이 방영되고 있다면, 채널 고정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교리나 교사가 고준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방영되어야 하고, 설교도 독경도 격이 있어야 한다. 영상인 만큼 출연진들의 의상이나 얼굴도 다듬어 져야 할 것이다. 이래저래 준비할 것이 많다. 참으로 원음방송이 바빠졌다.

WBS TV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단적 관심과 후원이 계속되어야 한다. 개국 당시의 잠간의 애정으로는 부족하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시청률을 높이는 것이다. 시청률이 높아야 광고수주가 쉬워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청하느냐가 경영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시청률이 높아지도록 하기 위해선 양질의 프로그램과 격있는 출연진들의 섭외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현상이다. 다시 한번 WBS TV 개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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