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에 도움을 주면 플러스
해를 끼치면 마이너스
나의 부가가치는 지금 어디로

▲ 이영적 교도
초연결사회에서는 참여자들의 부가가치가 중요하다. 참여자들이 플러스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초연결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다. 플러스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가 자기가 참여하는 영역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부가가치(Value Added)란 서로의 관계 속에서 부가되는 가치다. IT쪽에서의 부가가치는 산출량(Output)에서 투입량(Input)을 뺀 것이다. 컴퓨터가 복잡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4측 연산으로 이뤄진다.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것이다. '기쁨은 더하고, 슬픔은 빼고, 희망은 곱하고, 사랑은 나누자'라는 건배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일상에서의 희로애락을 입력해서 우리의 마음속에 4측 연산을 통해 행복을 출력하자는 뜻이다.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마음작용이 제대로 작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마음이 때와 장소와 대상에 따라 정확하게 잘 작용하면 플러스의 부가가치가 생기는 것이고, 잘못하면 마이너스의 부가가치가 생기게 된다.

개인에게 있어서의 부가가치 의미는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이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을 진급이라고 하고, 만약 퇴보하고 있다면 그것이 강급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나의 부가가치란 천지·부모·동포·법률에 도움을 주고 기여를 할 수 있으면 플러스 부가가치이고 해를 끼치고 있으면 마이너스 부가가치를 갖는 셈이다. 상생은 서로가 만나서 플러스 부가가치를 내는 것이다. 관계에서 용서하는 것도, 자기 스스로 참회하는 것도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돌리는 것이다. 이렇듯 나 자신의 마음작용을 포함하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의 관계에서 플러스의 부가가치냐 마이너스의 부가가치냐에 따라 은생어해도 되고 해생어은도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는 사회적 부가가치만큼 대우 받고 산다. 사회적으로 부가가치가 큰 사람은 높은 대우를 받고 부가가치가 낮으면 그만큼의 대우를 받는다.

원기100년 원불교의 부가가치는 어떤 가? 교도들은 원불교에 플러스 부가가치를 더하고 있는가? 원불교는 교도들에게 플러스 부가가치를 제공하고 있는가? 원불교는 우리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플러스 부가가치를 더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가 원기100년을 맞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명제이다.

부가가치 생성의 체인에서 시작점은 교도들 개인이다. 대종사는 이미 우리 모두에게 법을 통하여 플러스 부가가치를 베풀었다. 교도들은 대종사의 법을 오롯이 받들어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교단에서도 더 큰 부가가치로 교도와 사회에 기여를 해야 한다.

초기 교단의 역사를 보면 대종사는 대중들에게 역할을 주고 그것이 플러스 부가가치를 내게 했다. 저축조합, 방언공사, 교육사업, 전재동포구호사업이 그 예다. 대종사는 하늘을 향해 기도만 열심히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우리 주변의 모든 관계에서 플러스의 부가가치를 갖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래서 초기 교단사를 보면 재가 출가교도 할 것 없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자기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그리고 그러한 일상의 일을 통해 견성을 하고 진급하고 혜복을 쌓는 법을 닦아간 것이다.

원기100년을 맞이해서 교단 안팎으로 여러 행사들은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에 앞서 우리 교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부가가치가 나날이 플러스 되고, 사은에 플러스가 되고 있는지 반성하고 참회해 봐야 한다. 외부 행사에 앞서 차분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천지·부모·동포·법률에 대한 나의 부가가치는 플러스인가?'

강남교당, CIO포럼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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