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문화학교, 100명 참석
대종경 연작, 폭넓은 이해도와

▲ 판화가 이철수(오른쪽) 특강이 진행된 가운데 소설가 정도상 작가가 대종경 판화를 소개했다.
원기100년 원불교문화학교 일환으로 특강이 진행돼 '대종경 판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했다. 원불교문화학교는 교단 초창기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성지 현장 체험과 교리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써 성지해설사 양성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11월30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화학교 '이철수 판화가 특강'에는 100여 명의 재가 출가교도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철수 판화가는 "처음에 문화학교 특강이라고 해서 문화해설사 10명 정도 수강한다고 들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왔다. 특히 젊은 예비교무들을 만나게 되어 기대가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종경 연작에 대해 그는 "김경일 교무로부터 원불교100년을 기해서 〈교전〉으로 작품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경전을 읽어보고 결정하려고 두 번을 정독했더니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대종사는 어렵지 않은 말로 경전 속에 뭘 놓고 뭘 쥐어야 하는지 친절하고 꼼꼼하게 일러주셨다. 생생한 느낌이 강하고 번역도 필요하지 않은 우리말로 되어있는 토종 지혜서라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종사가 제시한 일원 진리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세상 사람들과 살 때 발걸음이 뒤쳐지거나 모르는 일들이 있어도 우리는 세상을 이끌어주거나 구제할 수 없다. 수행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경전뿐만 아니라 세상을 나누는 공부도 많이 담아냈으면 좋겠다"며 "세상은 크고 변화는 다채로워지고 있다. 공부를 통해 진리를 온몸으로 만나보는 기회를 꼭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철수 판화가의 〈대종경〉 연작 판화전 '네가 그 봄꽃 소식 해라'가 익산에서 이어진다. 10일~23일 익산 예술의전당 1·2층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대종경〉 200여 점의 판화와 대종경 사료가 선보여지며 13일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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