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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교구 행복대학 소방안전교육과 소방공무원의 응급활동
대구경북교구 행복대학 소방안전교육과 소방공무원의 응급활동
  • 이성심 기자
  • 승인 2015.12.11
  • 호수 17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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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5분, 내가 살려야 할 사람이 저 안에
▲ 대구중부소방서 배용래 서장에게 예방홍보팀 안성수 소방관이 행복대학 예방 홍보 상황보고를 했다.
'재난은 21세기 신종질환이고 안전불감증은 21세기의 정신적 질병이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현대사회는 위험사회'라 지칭하며 한 말이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재해재난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 세워둔 차량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솟는가 하면, 4일 서해대교에서는 낙뢰로 인한 화재로 대형 와이어가 끊어졌다. 끊어진 와이어에 소방공무원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한 순간에 일어나는 각종 재해 재난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 바로 소방공무원들이다. 매년 소방공무원들이 재해 재난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며 순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전, 돈으로 구입 불가

1일 대구교당 4층 대각전에서 열린 대구경북교구 행복대학 수업은 '겨울철 재해재난 예방'에 대한 내용으로 대구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홍보팀으로부터 소방안전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안성수 소방관은 '2003년 2월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사고가 커진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몰랐다. 응급상황 발생 시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아 불이 난 곳에 뿌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을 못하고 있다"며 "평소 연습과 교육을 통해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모든 대중교통은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게 되어 있으나 실행을 못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소화기 사용법을 몰랐다는 사실, 화재시 피난하는 방법 망각, 수동문 개폐법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화재시 불을 끌 수 없는 사람은 2분 이내에 피해야 한다. 화재의 골든타임은 5분이다"며 "가연성 증기로 인해 연기가 매우 뜨겁고 맵다. 증기가 뜨거워 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그 방법을 설명했다. 이날 소방안전 교육은 소화기 사용법, 화재시 대피요령, 난방기구 사용법, 올바른 소화전 사용에 대해 학습했다.

그는 "안전은 돈으로 구매할 수 없다. 미검증 소화기는 여름철 폭발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특히 겨울철 가정집에서의 화재는 '침대위의 전기장판'으로 난방비 1,2만원 아끼려다 집을 통째로 태우게 된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어르신들은 '전열기의 안전 사용, 멀티 코드로 교체하기, 화재시 피난 요령'등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부소방서 배용래 서장

행복대학 참관을 마친 후 오후에는 중부소방서 배용래 서장을 만났다. 그는 "사고현장은 33년 전 처음 재해 환경을 대했을 때처럼 항상 두렵다"며 "사람이다 보니 무서운 것이다. 다만 일반인보다 화재나 재해에 대한 교육, 훈련을 더 받았을 뿐이다. 또 장비를 갖췄기 때문에 위험한 현장에 뛰어들 수 있고, 저 안에 내가 살려야 할 사람이 있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신념 때문에 일념으로 하게 된다"는 심정을 밝혔다. 일을 마치고 나면 일순간 두려움이 없어지고 평상시처럼 활동하게 되는 묘한 것이 있다. 그러니 다시 또 화염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화재현장에서는 순간의 판단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는 "화재는 비상 상황이다. 매연 등 유독물질이 발생되고, 열기와 진한 연기 등 복합적이다. 그에 따라 구호활동이 굉장히 어렵게 된다. 산소 호흡기를 메고 보면 20㎏ 이상의 체중을 더 얹게 된다"며 "온 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된다. 체력이 소모되면 현장 활동에도 지장을 가져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불을 보면 알 수 없는 내면의 힘이 발생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체험도 밝혔다. 그렇게 위험한 현장 출동을 하고 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도 상당하다.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정신적 고통의 치유와 육신의 상처는 아물 틈이 없이 다시 현장으로 달려가곤 하는 게 다반사다.

생활의 불편함 까지도 해결

우리나라에서 소방공무원의 신뢰도는 상당하다. 과거에 비해 영화 등 언론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활동에 관한 보도로 인지도가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선호도는 낮은 편이다.

배 서장은 "119안전센터 운영으로 범죄 이외의 대부분 활동을 다 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일상생활의 불편함까지도 다 한다. 아파트 문이 잠겼을 경우 문 열어주기, 고양이 구조, 틀니 찾아주기, 침대 다리 넘어져 세우기 등 사소한 일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부들의 경우 외출 시 가스렌지 밸브와 가스불 확인까지도 부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생활 민원을 해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중부소방서에서는 200건의 화재발생에 긴급 출동을 했고,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구조대 활동은 2130여 건으로 400명을 구조했다. 구급활동은 1만3천여 건으로 9천여 명의 환자를 병원에 이송했다"는 상황을 밝혔다. 1일 평균 44건의 화재, 구조, 구급, 생활민원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소방공무원이 될 당시에는 무슨 업무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들어와서 하는 일들이 너무 위험해 몇 번이고 그만둘까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이왕 들어선 길 천직으로 삼고 끝까지 해 보기로 했다"며 "다른 사람이 가기 싫어하고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그런 직종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보람이 크다. 또 시민들의 신체 보호와 안전, 재산 지킴이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긍지가 높다"는 만족감도 표현했다.

행복대학의 행복 프로그램들

박옥숙 어르신은 "건강강좌나 소방안전에 대한 각종 내용은 우리들이 꼭 들어야 할 내용이었다"며 "행복대학을 통해 원불교를 처음 알게 됐다. 실버 학생들이지만 만나면 반갑고 안부를 물어주는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행복대학 업무를 담당하는 이안신 교도는 "오는 사람마다 특색이 있다. 일주일 만에 만나는 어르신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변화된 점을 이야기해 주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주면 너무 좋아한다"며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보람을 밝혔다.

행복대학은 대사회교화의 일환으로 늘어가는 노인인구를 대상으로 행복한 몸 관리, 마음관리, 품격 있고 자존감 넘치는 노후활동을 위해 노인대학인 행복대학을 운영 중이다. 이승원 학장은 "내년 1학기에는 자산관리, 노인건강과 복지, 노인의 성, 성공적인 노화, 대구 미술의 발자취, 등산이나 현장학습 중심으로 17주 강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행복대학 110명 등록자 중 90% 이상은 비교도다. 원불교를 인지하게 되면서 직접교화로 연결되는 과정에 있는 행복대학의 평가가 지역사회에서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 대구교당 신성은·방정덕(오른쪽) 교도.
▲ 대구 행복대학 학생인 어르신들이 노래교실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바램, 안동역, 모란동백' 등의 노래를 부르고 추억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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