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소태산 대종사는 일찍이 이 세상이 크게 병들었다고 보았고 그 원인 중 하나를 '공익심'이 없는 것이라 했다.

그는 "과거 수천 년 동안 내려온 개인주의가 은산 철벽같이 굳어져서 남을 위하여 일하려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드물 뿐 아니라 일시적 어떠한 명예에 끌려서 공중사를 표방하고 무엇을 하다가도 다시 사심의 발동으로 그 일을 실패 중지하여 이로 말미암아 모든 공익 기관이 거의 피폐하는 현상(〈대종경〉교의품34)"이라 했다. 국가·사회가 잘살고 못 사는 데에 '공익심' 있고 없음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밝히고 진단한 것이다.

이러한 공익심 개념과 실천 경로는 '무아봉공'을 통해 상세히 드러나 있다.

무아봉공이란 '개인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하려는 사상과 자유 방종하는 행동을 버리고, 오직 이타적 대승행으로써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데 성심 성의를 다 하자(〈정전〉사대강령)'고 밝혔다.

정산종사는 이를 "일체 사욕을 떠나서 국가와 세계를 이하여 일하는 것(〈한울안한이치〉법문과일화53)"이라 했다. 이는 공익심을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리사욕이 안중에 없는 '무아'가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기도 하다.

무아봉공은 또한 사대강령의 핵심이자 결론이기도 하다. 초기 경전인 〈불교정전〉에서는 '몰아 말하자면 정각정행하고 지은보은하고 불법활용하는 것은 다 무아봉공하자는 것이니라'고 했다. 정각정행·지은보은·불법활용은 모두 무아봉공 잘 하기 위함이라는 사대강령의 주종관계를 밝힌 것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