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공부 39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조직을 만들고 단체를 만들어서 우수한 삶의 공동체를 형성해 왔다.

반면에 서로 개인과 개인끼리 가정과 가정끼리 사회와 사회끼리 국가와 국가끼리 미워하고 반목(反目)하고 싸우면서 갈등과 대립 속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상황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곧 개개인의 마음속에 과욕과 어리석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종사는 인류가 살고 있는 현시대의 병맥을 진단하고 최초로 말씀한 법어에 '강자약자 진화상의 요법'을 말씀했다.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같이 잘 살 수 있는 법을 알아야 한다. 최초법어에 수신의 요법과 재가의 요법을 밝히고 강자약자 진화상의 요법을 말씀했다.

어느 시대든지 강자와 약자는 존재한다. 어느 분야에서든 강자 약자가 있다. 사람은 강자가 약자되고 약자가 강자된다. 강자도 항상 강자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약자가 되는 것이고 약자도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강자가 된다.

강자와 약자가 서로 진화하려면 약자는 강자를 스승같이 받들어서 모방하고 배워야 하며, 강자는 약자를 이끌어서 강자가 되도록 해주는 것이 강자약자 진화상요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쟁과 혼란이 빚어지는 것이다. 과거에 얼마나 많은 차별제도 속에서 힘없는 사람들이 착취당하고 곤궁하게 살아왔는가.

공정한 법보다는 권세나 재물로 남의 것을 공연히 취하여 쓰니 자연히 서로 혐극(嫌隙)과 반목으로 얼룩질 수밖에 없는 때였을 것이다. 과거의 업연들은 다시 현재의 터전에서 싹을 틔우므로 현재를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풀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지금은 지혜롭고 밝은 세상이라 바르고 참되게 거래를 하지 않으면 도리어 스스로 궁핍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나라 간에 강한 나라는 약한 나라를 도와주고 약한 나라는 강한 나라를 모방해서 진화해 가야 하는 것이다.

나보다 부자라면 모방을 해서 잘 배우고 나보다 못한 사람은 이끌어 줘야 한다. 힘으로 강자를 없애려 하여도 안 되고 약자를 억압해서도 안된다.

강자가 약자를 돕고 약자가 강자를 받들어서 자신도 따라서 올라가는 것이다. 약자를 약하다고 함부로 하면 언젠가는 강자도 약자에게 당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사은(四恩)이 있다. 그 중에 동포은이 있다. 같이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자리이타(自利利他)로 나아가야 서로 화(和)해지는 것이다.

언제나 강자는 받들고 약자는 이끌어 올려주는 것이 은혜를 갚는 중요한 조목이며 인류가 다함께 잘 사는 길이 될 것이다.

<우인훈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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