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최우수·우수연기상 겹경사
대안교육우수프로그램 일환

▲ 원경고등학교 연극반 해피니스가 '데스 데이'작품으로 거창겨울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원경고등학교(교장 정도성) 연극 동아리 해피니스 학생들이 15일 제23회 거창겨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아 화제다.

지난해 22회 연극제에서도 금상을 받은 저력이 있는 원경고 연극반 해피니스는 이번 수상으로 한 단계 더 높아진 실력을 인정받았다. 개인 시상에서도 2학년 김민기 학생이 최우수연기상을, 1학년 전민정 학생이 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여받아 더욱 빛이 났다.

연극 '데스 데이'는 극 중 극 형식으로 학업에 치이는 인문계 학교 연극반 학생들이 고전극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면서 겪는 애환, 그리고 청소년기의 사랑과 갈등까지 함께 묘사하고 있는 연극이다.

대상 수상을 지켜본 이미경 교감은 "지식 공부만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외된 우리 학생들이 연극과 같은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고, 이번 대상 수상은 학생들에게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2학년 김민기 학생은 "예상하지 못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티격태격 다투면서 어려움도 많았는데 2학기에 매주 3시간씩 강도 높은 연습을 하면서 친구, 후배들과 서로 협동하면서 실력을 다진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연극을 하면서 정말 많은 점을 배우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원경고의 이번 연극 작품은 지난해부터 교육부로부터 지정된 '예술교육 모델학교' 사업과 올해 지정된 '대안교육 우수프로그램 운영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됐다. 극단 '객석과 무대' 문종근 대표가 연극을 통해 학생들의 감성을 기르고 내적인 성장을 이루는 수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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