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대회 준비에 담긴 소중한 기도
그는 "원불교신문에 원100성업회 정상덕 사무총장님이 기고한 '원불교100년성업과 세월호'라는 칼럼을 접했을 때다"고 말문을 열며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304명의 아이들을 새 회상과 인연을 맺게 하기 위해 당신이 직접 한 사람마다 만원씩 성금을 내 연원을 건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한 세월호 희생 영가들을 위해 원불교와 연원을 맺어 해탈천도를 기원한다는 정 총장의 칼럼에 가슴이 뭉클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도 성금을 할 수 있구나. 당시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이 칼럼을 계기로 나 역시 무언가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100기념대회가 5월1일로 확정되기 전에는 4월29일이었다. 당시에 그는 그 날을 기준삼아 365일 매일 만원씩 성금에 동참하기로 했다.
더불어 점점 다가오는 기념대회가 잘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것도 큰 이유가 됐다. 그는 "기념대회라는 성업을 준비하는데 어떻게 매일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기도가 일상인 교무님들의 생활을 접하면서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분발심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성금을 매일 동참하게 된 속 깊은 사연이 또 있다. 그는 "몇 년 전 남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며 "늘 내 마음 한편에는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오랫동안 있었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래서 그는 먼저 떠나보낸 남동생을 위해 해탈천도를 기원하고 새 회상에 연원을 걸어주겠다는 심정으로 매일 성금활동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한편 원100주년기념대회 최근 진행상황에 대해 그는 "기념대회 큰 포인트는 기념식과 천도재인데 12월2일에 총감독이 위촉장을 받고, 음향감독·제작감독·무대감독 등이 확정됐다. 상황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며 "기념식과 천도재는 구체적인 무대 사이즈까지 확정한 상태고, 음악은 어떤 것을 쓸 것인지 논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회 경축가 편곡작업에 들어갔는데 D-100일이 되는 2016년 1월22일 음원을 배포할 예정이다"며 "관심 가져 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정성헌 기자
정성헌 기자 jung@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