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함 가운데 자상하고 따뜻한 인품
인재양성 교육자로 헌신

자상하고 따뜻한 인품으로 수덕을 쌓아 항상 주위를 훈훈하게 하는 삶을 살아온 수산 주정경(水山 朱定鏡) 정사가 지난해 12월29일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수산 정사는 원기52년 원광고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원기63년 원광중학교 교사, 원기76년 원광중학교 교감, 원기79년 원광여자중학교 교감, 원기83년 원광고등학교 교감, 원기84년 원광중학교 교장으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수산 정사는 성실하고 정결한 인품으로 38여 성상을 간난한 교단 초창기의 교육현장에서 오롯한 신성과 혈심 혈성의 공심으로 심신을 다 바쳐 오늘날 원창교립학교의 초석을 쌓으셨다"고 애도했다. 경산종법사는 "원리원칙적인 교육철학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근본이 바로서는 전인적인 후학을 양성하는데 주력하셨으며, 주밀하고 청렴결백한 교육자로서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육성에 빛나는 공훈을 쌓으셨다"며 "이와 같은 지원지성은 교단만대의 거울이 되고 교단발전의 초석이 되어 그 복조가 한량없을 것이다"고 심축했다.

출가대표 고사에서 이건직 교무는 "오롯이 전인교육의 한길로 걸어오신 스승님은 투철한 교육 철학과 사명감, 책임감을 가지고 존경받는 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최선을 다하시면서 공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셨다"며 "묵묵히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어 일평생을 교육에 헌신하신 공로로 교육부장관상과 대학사립중고장학회 공로상, 녹조근정훈장을 수여받으셨다"고 회상했다. 이 교무는 "훌륭하신 교육에 대한 경륜과 가르침은 땅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맑은 샘물처럼 촉촉이 우리의 앞길을 적셔 주실 것이다"고 슬픔을 전했다.

수산 정사의 세수는 80세, 법랍은 54년 9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거행됐다. 종재식은 2월15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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