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1년 전무출신 정기인사

최근 단행된 원기101년 전무출신 정기인사는 교단의 역삼각형 인사구조의 전형을 보여줬다. 1급 교화인력은 많은 반면에 청소년교화를 담당할 4급~5급의 인력이 태부족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교구는 신규 전무출신이나 부교무가 배정되지 않는 곳도 있다. 그만큼 교화 인력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이미 노정된 인사수급이었다.

지난해 충원된 신규 교무(기간제 포함)가 28명인 반면에 올해 퇴임 교무는 50명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심각한 교화 인력의 불균형이다. 교화 인력의 불균형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 새로운 교당과 기관이 설립되면서 교화 인력 요청은 더 늘어났다.

최근 몇 년 간 지속되고 있어 교화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영세교당의 구조조정 및 통폐합에서부터 공동체 교화, 재가교도 중심 교화 등 논의가 무성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인력 불균형을 못 따라가고 있는 형편이다.

김도천 총무부장은 "현장의 요구 인원을 충원해 주지 못해 인사자로서 매우 미안한 마음이다"며 "이 문제는 내년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당이나 교구도 전체적인 인력 상황을 모르고 과하게 요청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교화구조와 인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현장의 A 교무는 "올해 인사는 교당이나 기관 등에 팀별 인사가 된 것 같다. 교구에서 이런 부분은 손을 댈 수가 없다"며 "더불어 인사에 대한 불복이 선후진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어 교단 공동체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른 B 교무는 "우리 인사가 지역 인구비례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교당현황에 따른 인사로 전략적인 부분이 아쉽다"며 "현장의 구조조정은 지금 절실하고, 휴무자와 요양휴무자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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