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1년은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불교의 한 세기를 마감하고 다음 세기를 약속하는 '세기적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에서 진행되는 5가지 주요 프로그램의 세부내용들을 살펴보면서 미리 현장을 체험해본다.

▲ 개벽이 삼총사가 서울역사람길에서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홍보에 나서고 있다.
▲ 5월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원불교100주년기념식에 사용할 대형스크린를 가상으로 설치해 그 규모를 가늠해 보았다.

5월1일. 100주년 기념식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의 백미는 5월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식'이다.
기념식은 '과거-백년의 적공'과 '미래-다시 천년의 적공'으로 나눠 거행한다.

'과거-백년의 적공'은 원불교 초석을 이룬 소태산의 대각, 방언공사, 법인성사, 개벽을 주제로 한 4막의 연희극 '아, 소태산! 개벽의 혼이여!' 협연과 경종 10타 여운을 맞춘 오케스트라 응답의 신비로움 연출로 시작한다. 이어서 대회장 개회선언, 법신불사은과 교단 선진전에 올리는 헌공다례, 일심다류(한 마음 여러 소리)의 일원상서원문, 10개국어 교서 정역본 봉정식, 원불교 창립역사를 이룬 9인선진 법훈서훈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미래-다시 천년의 적공'은 종법사 법문, 정신개벽 서울선언문 선포, 새천년 하례, 종교사회문화상생의 대동한마당 등으로 이어진다. 사회자는 따로 두지 않고 영상을 따라 대중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념식을 거행할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좌석이 1층부터 3층까지 6만6천석이 있는데 동쪽에 큰 규모의 메인 무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맞은편 서쪽의 메인 객석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총 4만5천 좌석이 마련된다. 더불어 잔디에는 5천석 정도의 별도 의자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무대는 가로 50미터, 세로 20미터로 진행되고 있으며, 230명 독경단과 600명 합창단, 50여 명의 오케스트라단이 좌우와 무대 중앙 하단에 배치된다. 또 경기장 안 좌석 어디에서든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형스크린 등이 설치된다.

한편 원불교 세기적 행사에는 외부 인사들도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행사 총 참여인원을 4만5천명으로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ACRP(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집행위원회 회의를 기념대회 기간 중 별도 장소에서 진행할 예정이어서 WCRP(세계종교인평화회의)회장단 및 ACRP집행위원회 위원 약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 일본, 중국, 네팔 종교인 50여 명이 기념식에 함께한다. 또한 일반시민(비교도)으로는 선언문 주제 관련 NGO, 사회복지기관과 훈련기관 및 교립기관 근무자, 기타 동참인원 등 최대 1만5천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변 부스는 경기장 주출입구(남쪽)부터 상황실 및 안내부스, 의료통역부스 등의 행사 기본부스가 설치된다. 또 원불교100주년 역사 전시, 교도 및 참석자들의 휴식을 위한 티카페 부스가 운영되고, 환경연대 햇빛교당 관련 체험부스, 대종경판화 및 만장(깃발)전시가 운영될 예정이다.

4월25일. 특별천도재

'원불교100년, 근·현대 대한민국 100년의 해원·상생·치유·화합 천도재'는 교단 내에서 자발적으로 신청·모집된 재가출가 교도 각 100명의 독경단 200명이 천도재의 기둥이 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종재식 D-100일인 1월22일에 개벽기도로 그 출발을 알린다. 현재 전교도가 함께 기운을 모을 수 있도록 교구별로 알림을 배포한 상태다. 초재인 3월13일(일)은 서울시청광장 또는 광화문광장에서 종재날과 같은 시간대인 오후6시에 230여 명 독경단 등이 지낼 예정이다. 또 교당에서 법회시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 기운을 모을 수 있도록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해원상생 특별천도재를 위한 천도재 매뉴얼'을 배포했다.

4월25일(월)에 거행되는 종재식은 기념대회 주간 문열이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청광장에서 오후6시에 열리고, 각 교당 및 기관에서는 그간 천도재를 지내온 재식에 따라 각자 장소에서 동시간대에 진행하게 된다.

서울 성적지 개벽순례

서울 성적지 개벽순례는 100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100주년 행사, 그리고 소태산 대종사가 19여 년동안 100회 이상 다녀간 서울 교화지, 100년의 제자들이 '개벽'이라는 이름으로 성자의 혼을 밟아간다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기념대회 주간(원기101년 4월25일~5월1일)에 진행될 개벽순례는 대종사의 성혼이 깃든 서울지역 주요 성적지를 순례하면서 원100기념대회를 홍보하는 유비쿼터스 거리홍보단 역할도 하게 된다.

매일 버스1대로 원불교 서울교화 스토리가 담긴 장소들을 이동하며 신청한 교당 교도들을 대상으로 서울원문화해설단 스토리텔러들의 명품 해설을 듣게 된다. 코스는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원불교 성적지 뿐만 아니라 이웃종교, 서울문화콘텐츠도 함께 경유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성적지 개벽순례를 이끌어 나갈 서울 원문화해설단은 재가교도69명과 출가교도4명으로 구성됐다. 해설단은 지난해 11월9일 서울교당 입학식을 시작으로 원불교교사 수업 및 현장 답사 등 매주 월요일마다 총18회의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해오고 있다.

서울원문화해설단 공부인 양성은 원100주년기념대회 이후에도 원불교역사문화스토리 발굴 및 전파 등 원불교2세기 교화대불공의 새로운 핵심콘텐츠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10년 대정진 기도 해제식

교단 4개 단체인 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청년회로부터 시작한 원100년성업대정진기도. 원기91년4월27일부터 시작해 10년만인 원기101년 4월27일 원불교중앙총부에서 해제식을 거행한다.

이 날 해제식에는 중앙교구 합창단 연주와 더불어 원100년성업대정진기도를 결재했던 4개 단체장(봉공회장 김미진, 청운회장 김관도, 여성회장 한지성, 청년회장 김성철)과 해제하는 4개 단체장(봉공회장 오예원, 청운회장 김진응, 여성회장 홍일심, 청년회장 오민웅)의 초청인사로 시작된다.

해제기도에는 출가12명, 봉공회3명, 청운회3명, 여성회3명, 청년회3명으로 구성된 독경반이 운영되며, 10년 기도 사례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국내13개 교구의 릴레이 기도에 사용된 목탁과 죽비, 기원문 등의 반환식이 거행되고, 경산종법사 법문, 100년성업대정진 발원 5조항 제창을 한다.

국제학술대회

4월28일~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국제학술대회는 '대전환과 큰 적공 - 원불교100년, 종교·문명의 대전환을 꿈꾸다'의 대주제로 6가지 세션별로 전개된다.

종교의 대전환, 생명정치와 종교, 자본주의 이후의 경제와 종교, 생명운동과 종교, 생명운동 활동가 한마당, 미래세대 종교리더 한마당, 문화자본과 다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국내외 대석학과 실천운동가들의 강연과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첫날 기조강연으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폴커 게르하르트 독일 훔볼트대 명예교수가 맡았고, 29일은 각 세션별로 발표진행되며, 30일 특별세션별과 학술대회의 대회 선언문을 발표한다.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현대사 고난의 역사를 오롯이 거치며 100주년을 맞은 원불교 격동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결산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다시 100년의 종교적 회심을 향한 대적공의 전환기에 직면해 있음을 대변한다. 이런 의미를 부각시키며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고찰하는 기획을 4주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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