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경전이란 성현의 말 또는 행실을 기록했거나 종교 교리를 적은 책을 일컫는데, 원불교에서는 〈원불교 교전(정전, 대종경)〉, 〈정산종사법어〉, 〈예전〉, 〈불조요경〉, 〈교헌〉, 〈교사〉, 〈성가〉를 말한다.

정기훈련법에서 소태산 대종사가 이야기한 '우리의 지정 교서'는 〈육대요령〉 등의 변천과정을 거친 원기28년에 출판된 〈불교정전〉으로 지금의 〈정전〉을 가리키지만, 오늘날에는 위에 밝힌 7대 교서를 말한다.

〈정전〉은 다른 종교와 다른 큰 특징이 있는데,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지은 경전이라는 점이다. 〈성서(聖書)〉나 〈팔만장경〉, 〈논어〉 등은 모두 후래 제자들이 성인 말씀을 기록했지만, 〈정전〉은 성인이 직접 저술했기 때문이다.

대종사는 〈정전〉을 성편하신 뒤 "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이 그 대요는 이 한 권에 거이 표현되어 있나니, 삼가 받아가져서 말로 배우고,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하여, 이 법이 후세 만대에 길이 전하게 하라.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 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 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대종경〉부촉품3)"고 했다. 〈정전〉에 대한 기쁨과 자신감을 표현한 대목이다.

한편 대종사는 〈정전〉 못지 않는 중요한 경전을 한 가지 더 이야기했는데 바로 '산 경전'이다. "그대들 가운데 누가 능히 끊임 없이 읽을 수 있는 경전을 발견하였는가. 세상은 일과 이치를 그대로 펴 놓은 경전이라. 그러므로, 나는 그대들에게 많고 번거한 모든 경전을 읽기 전에 먼저 이 현실로 나타나 있는 큰 경전을 잘 읽도록 부탁하노라(〈대종경〉수행품23)"고 부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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