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콘텐츠랩 공개 워크숍
'내 손안의 원불교' 대응 모색

▲ 원불교콘텐츠랩의 첫 공개 워크숍 포스터.
▲ 3D 프린터로 3차원 입체 구동법을 설명했다.
21세기 물질개벽에 대한 이해와 원불교 디지털 콘텐츠의 대응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기100년 12월18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는 원불교콘텐츠랩(WON Contents Lab, 이하 원콘랩)의 첫 공개 워크숍이 열렸다. 원기99년 창단한 원콘랩은 한국 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이도하 교무와 VR, AR, 일러스트, 동화 등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로 이뤄진 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 소속 단체다. 이날 원콘랩은 체험과 시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계들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015년은 스마트폰 이후 잠잠했던 ICT 신기술 기기들이 본격적인 대중화에 앞서 상용화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해로 평가됐다. VR(가상현실), 드론, 사물인터넷(loT), 핀테크가 교육, 게임, 영상, 관광, 마케팅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원콘랩의 이번 움직임은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도하 교무는 마음이나 생각을 읽고 표현하는 기기(게임)인 네코미니와 마인드 웨이브를 소개하며 "뇌파의 흐름을 인지하고 읽어냄으로써 집중, 이완이 되면 귀가 퍼지고, 관심사에 따라 귀가 움직이는 기계가 네코미니다"며 "앞으로 교단이 경쟁해야 될 대상이 있다면 타종교가 아닌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이다. 네코미니나 마인드 웨이브에서 가장 많이 주제로 삼는 분야가 '명상'과 '좌선'이다. 다양하고 많은 영역이 엔터테인먼트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단은 물질개벽과 정신개벽을 개교동기로 삼고 있다. 물질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지 못하면 정신개벽이 있을 수 없다"며 "대종사는 어릴 적부터 새로운 문물에 관심이 많았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 시대에 교단에서는 '어떤 콘텐츠를 준비를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개벽과 물질선용을 위해서는 먼저 물질개벽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함께하는 마음공부를 위해 미래 엔터테인먼트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3D 입체 프린트'로 1초에 15장의 사진을 비 접촉식 방식으로 찍어내 3차원으로 구동시키는 장면이 직접 시연됐다.

원콘랩은 "현대 시대는 매체가 발전하고 진화되어 5~10년 지나면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관했던 것들을 디지털 콘텐츠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헤드마우스 디스플레이를 쓰고 원불교 성지를 직접 가서 보는 듯한 가상체험도 해볼 수 있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3D프린터를 통해 교단의 유물, 가구, 물건, 성지 등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것들을 복원시킴으로써 360도 회전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원불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원콘랩, 원불교 2세기 디지털 콘텐츠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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