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 47회 정기훈련
선·불공·숲명상·삼매체험
천호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삼동원 정기훈련이 47회째를 맞이했다. 10일~15일 진행된 정기훈련은 매서운 강 추위속에서도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을 찾기 위한 훈련생들의 열정으로 가득찼다.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의 훈련 주제에 맞춰 훈련인들은 '선(禪)을 통한 마음의 자유, 불공(佛供)으로 복락을 찾아가는 길을 익혔다. 정기훈련 11과목을 체질화한 것이다.
삼동원 김혜봉 원장은 결제식을 통해 "처음 삼동원 정기훈련을 시작할 때 대산종사께서 다른 사람을 가르쳐주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삼동원 가족들이 정진적공하는 훈련을 하라고 했다. 삼동원 가족들이 정진 적공하는 훈련에 재가출가 교도들이 어우려져서 훈련의 탑을 47회 동안 쌓아올렸다"며 "5박6일동안 늘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일원상과 같이 눈, 코, 입, 귀 등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정기훈련 프로그램은 마음을 여는 회화와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지은보은, 일원상과 나의 관계, 서원과 신심, 원불교 수행의 원리, 천지·부모·동포·법률은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 후에는 소그룹 형태로 회화가 진행돼 집중력을 높였다. 또한 숲 명상과 삼매·풍물체험, 사은명상 등으로 마음을 멈추고 본래 자아를 찾아가도록 했다.
정성권 교무는 "지은보은을 통해 은혜를 느끼고 갚는 것에 훈련 초첨을 맞췄다. 신앙적으로 은혜를 느끼고 보은행을 하는 것을 핵심으로 했다"며 "우리의 생각대로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대종사가 알려준 법대로 훈련을 했다. 수행으로 신앙과 은혜를 깊이 느끼고 갚을 수 있도록 그 원리를 구체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옥천교당 권선복 교도는 "처음 정기훈련에 참여하게 됐는데, 늦었지만 그래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처이니, 경계가 없을 때는 누구나 부처다'는 훈훈한 기운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해야겠다"며 "이진하 교무의 강의가 인상 깊었다. 우주가 사은으로 가득 차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훈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련기사 13면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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