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강연은 사리간에 어떠한 문제를 정하고 그 의지를 해석시키는 것으로, 발표하는 공부인으로 하여금 대중의 앞에서 격(格)을 갖추어 그 지견을 교환하며 혜두를 단련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정전>정기훈련법).

일상수행의요법에 밝혀 있듯이 '잘 배우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 자체 모두가 우리에게는 중요한 수행이다.
하지만 무엇을 배워나갈 때보다 가르칠 때가 더 많은 연구와 지혜가 필요하다. 강연이 공부인의 혜두를 단련시키는 데 중요한 과목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동안 배우고 연마했던 내용을 다른 사람이 알기 쉽도록 잘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두 사람이 아닌 청중을 이해시키는 일은 그만큼 더욱 세밀한 연구와 논리, 실천, 예시가 필요하다.

이렇듯 강연은 많은 지혜 연마를 하는데 효율적인 학습방법이기도 하지만, 소태산 대종사가 강조한 연구력 얻는 방법을 살펴보면 '강연'이 연구과목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의미를 가늠하게 된다.

대종사는 동하고 정하는 두 사이에 연구력 얻는 빠른 방법으로 "인간 만사를 작용할 때 그 일 그일에 알음알이를 얻을 것, ~(중략)~보고 듣고 생각하는 중에 의심나는 곳이 생기면 연구하는 순서를 따라 그 의심을 해결하도록 힘쓸 것, 우리의 경전 연습하기를 힘쓸 것, 우리의 경전 연습을 다 마친 뒤에는 과거 모든 도학가(道學家)의 경전을 참고하여 지견을 넓힐 것(<대종경>수행품2)"이라고 했다.

대중앞에서 하는 강연이야말로 교서와 경전 연습, 생활속 의두를 더욱 철저하고 세밀하게 하도록 공부시켜 주는 중요한 타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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