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교화로 시작, 교리공부 훈련
대화 나눌 청년들의 공간 필수

▲ 교화단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이리교당 청년회 일진단을 통해 교화단 법회가 가능해졌다.
중앙교구 이리교당 청년회는 3개 교화단을 운영해 평균 30명이 정례법회에 출석하고 한 달에 두 번 이상 법회에 참가하는 청년은 40여 명이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교리법회, 동선, 하선이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한 달에 두 번 교화단 법회로 결속을 다지고 있다.

'공부하는 사람만이 결국 교당에 남는다'는 것을 아는 단장들은 '단원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마음공부를 필요한 것'으로 인식해 스스로 공부하는 청년들이 되도록 이끌고 있다.

이리교당 조명도 교무는 부임 첫해부터 1~2명의 청년들과 매주 하루에 두 시간씩 교리공부를 했다. 커피를 좋아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방을 오픈해 홈 바를 만들어 청년들의 사랑방이 되도록 했다. 교리공부를 했던 청년들은 교화단 단장을 맡았고, 이리교당의 청년교화가 점점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는 "청년교화에 있어 중요한 점은 교무가 공부를 해야 하고, 교화활동이 스스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교리공부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청년들과 같이 해야 힘도 얻을 수 있고, 교화를 업무로, 의무적인 것으로 여기면 안된다"고 전했다.

이리교당 이일진 단장은 "청소년전용공간이 없는 것이 아쉽고, 청년교화 활동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교당 청년회는 지난해 평균 13. 6명의 교도가 출석했다. 매년 겨울과 여름 훈련은 물론 교리공부와 정례법회를 병행하고 있다. 회장단이 중심이 되어 청년회원을 챙기고 있으며, 특별히 챙겨야 할 교도는 교무가 직접 불공을 한다. 부산교당 김지석 교무는 "청년이 필요로 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연구하고, 교당에 오면 청년들이 마음 편하게 교법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법회 후 청년들은 청소년방에서 정담을 나눈다.

전북교구 연지교당도 지난해 10월 청년회 법회를 개설했다. 청년회가 없었던 정읍지구에 청년회가 마련됐다. 연지교당 유법용 교무는 "법회 개설 후 주위에서 청년을 소개해주는 등 점차 인원이 늘고 있으며 곧 청년 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들 교당의 공통점은 담당교무의 '교화, 하면 된다!'는 사명감과 교화의지가 강했다. 교화환경이 어렵지만 담당교무가 직접 여건을 조성해 가야하고, 교화대상자에게 맞는 교화방편을 연구하고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임교무의 전폭적인 청년교화 의지와 청년들이 서로 법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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