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이버대학교 윤효운 교수, 청소년 뇌영상 데이터 비교
'반사회적 행동 및 인성에 대한 학제적 접근'으로 주목받아

원광대학교 한국예다학연구소와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공동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대구사이버대학교 윤효운 교수의 '반사회적 행동 및 인성에 대한 학제적 접근'이 뇌영상 기법등을 통한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윤 교수는 "반사회적 성향의 청소년 및 성인들의 재활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이번 연구를 하게 됐다"며 "대표적인 반사회적 행동 인격 장애는 품행장애와 사이코패스로 나눠볼 수 있는데 뇌영상 기법을 이용해 데이터를 제시했다"고 연구목적을 밝혔다.

그는 '품행장애'과 '사이코패스'로 분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각 품행장애 청소년과 사이코패스 환자 뇌 영상촬영과 데이터 비교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품행장애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E시 소년원에 수감되어 있는 15세~17세 남자청소년 15명 선택하고, 대조군으로 대한민국 I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일반청소년으로 했다. 또 사이코패스는 연령과 교육수준이 일치하는 10명의 건강한 대조군(일반인)과 사이코패스로 분류돼 범죄기록을 가지고 있는 10명이 실험에 참여했다.

연구방법은 기능자기공명영산(fMRI)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블록디자인을 바탕해 진행하고, '품행장애'는 부정적인 감정을 내포하는 사진들과 감성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중성적 사진을 자극해 사용해 피험자들이 스스로 느끼기에 편안한 자극과 그렇지 않은 자극을 판단해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또 '사이코패스'는 감정이 표현되지 않은 중립적인 얼굴 4가지 범주로 나눠 각각 조건화된 자극과 무조건 자극을 주되, 조건화된 자극은 피험자들에게 극단적으로 불쾌한 바람을 눈 부위에 가했다.

먼저 '반사회 성향과 일반청소년의 개인적인 데이터 비교 및 뇌영상 결과'에서 품행장애 청소년과 일반청소년이 부정적 자극에 대해 상이하게 반응했다. 일반청소년들은 부정적 감정을 내포하는 사진에 강한 뇌반응을 보인 반면, 품행장애 청소년들은 약하게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사이코패스군에서도 일반인에 비해 사이코패스들은 전전두엽 부위의 대사작용이 현저하게 낮으며, 그에 따라 당연히 활성화강도도 낮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윤 교수는 "전전두엽과 편도체와의 기능적인 차이를 논한다면, 전전두엽은 보상과 처벌을 표상화하고, 감정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는 공격성을 조절하고, 공포를 소거하며, 감정적 공감에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즉 자극에 활성화된 일반청소년이나 일반인에 비해 둔감한 것으로 나타난 품행장애 청소년들과 사이코패스들은 온전한 사리판단과 의사결정 능력, 공감 능력등이 현저히 떨어짐으로써 사회 부적응 및 범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윤 교수는 "대표적인 반사회적 행동장애인 품행장애와 사이코패스로 진단받은 반사회성향 집단은 일반인 집단에 비해 공포자극에 대해 전두엽과 편도체 등에서 미미한 활성화를 보였다"며 "이는 사회적 행동의 결핍이 뇌활성화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증거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반사회적 행동은 대부분 사회 법규를 위반하는 관계로 범죄행위와 사회문제로 연결된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규명은 이들이 교육과 행동치료 등으로 치유가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윤 교수는 "품행장애라는 질병에 대한 뇌기능적 관점의 이해를 통해 그들의 재활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이번의 연구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성교육이 일반청소년 뿐만 아닌 반사회적 행동장애인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역설했다.

윤효운 교수는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 기술원 뇌과학연구센터 연구부교수, 독일 라이프니츠연구소 초빙연구원, 독일 막그데부르그대학교 의학정보연구소 교수를 거쳐 현재 대구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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