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만물은 법신불 사은의 절대적 은혜 가운데 존재하고 있다.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무한한 은혜와 보호속에 생명을 보존하고 있다. 만물 가운데 최령한 인간은 사은의 은혜를 가장 많이 받고 살아가고 있다.
천지은은 진리로부터 내리받는 가피의 은혜이지만, 부모은은 인간이 자식이면서도 부모가 될 수 있고, 동포은은 서로가 동포의 관계이며, 법률은은 누구든 성인(聖人)이 될 수 있고 입법자와 치법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부모 동포 법률의 삼은에는 일정부문 자기 몫이 있을 수 있다.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작용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경산종법사는 새해 법문을 통해 '은혜를 서로 나누자'고 역설했다. 종법사는 "우리가 숙세의 깊은 인연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을 만나서 마음공부를 하여 부처가 될 수 있음을 알았고, 인과의 이치를 믿고 만물에 불공을 올려 복덕을 쌓는 길을 알았으며, 단생이 아니라 영생의 길을 알았고, 낙원세상 이뤄가는 법을 배웠으며, 크고 거룩한 법신불 사은의 은혜속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 재가출가는 이 은혜를 나 혼자 즐길 것이 아니라 사바세계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의 행복을 위해 제생의세의 제도사업에 앞장서야 한다. 일원대도를 말과 글로 전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교화 대불공으로 가정 사회 국가 세계를 구원하는 주역이 되자."고 일깨우고 있다.

남먼저 일원대도 정법회상에 입문하여 제도의 은혜를 받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구주인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홍은에 보은하는 길은 이웃을 제도하는 일이다.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과 친지를 이 회상으로 인도하여 인생의 요도 사은 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 팔조의 대법보에 심신을 귀의토록 하는 입교의 공덕이야말로 모든 공덕의 으뜸이라 하겠다. 그 길이 법신불 사은의 무한한 은혜에 보은하는 최상의 길이다.

또한 자신과 접응하는 모든 사람들이 불공의 사실적 대상임을 알아 성경신으로 실지불공을 하는 것이 은혜를 서로 나누는 지혜와 복록의 길임을 알아 신구의 삼업으로 실천궁행하자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법신불 사은의 무한한 은혜속에 살아가는 존재이다. 혼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불완전체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합력을 받아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이기적 존재이면서도 이타적 존재이다. 원불교 교법대로 말하면 자리이타적 존재인 것이다. 자리이타(自利利他)는 만인이 걸어가야 할 대도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입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은혜를 나누는 상부상조의 삶인 것이다.

사람을 상대할 때에 진실을 기본으로 하여 은혜를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자. 정신 육신 물질 삼방면으로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을 배려하고 은혜를 나누는 모범적인 신앙인이 되고 수행인이 되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이웃에 먼저 은혜를 나누는 원불교인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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