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첫 동선 실시
황도국 교구장과의 문답

▲ 서울에 선바람을 불러올 서울교구 동선에 대한 만족도와 호응이 커, 8월 하선으로도 이어질 계획이다.
동하선을 위해 먼 곳을 찾던 서울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도심과 가까운 선방에서 한겨울 선정에 들었다. 오덕훈련원에서 1월25일부터 3박4일로 펼쳐진 서울교구 동선은 이번이 최초로, '새로운 백년! 정진적공으로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이 훈련방장으로 직접 입선객들을 지도하고 이끈 이번 선방은 매일 4~5시간에 이르는 다양한 선공부로 깊이있는 시간이 됐다. 재가출가 교도 32명이 참여한 이번 선방은 결제식에 이어 좌선지도 및 실습이 진행됐으며, 매일 저녁 황도국 교구장과 함께하는 문답시간으로 신앙과 수행에 대한 갈증을 채웠다. 또한 선요가와 함께 인과품·신성품·부촉품을 통독하고 묵상으로 되새기는 경전명상, 인근 축령산 등을 활용한 걷기명상 등이 알차게 진행됐다.

입선인들은 황 교구장의 설법과 지도로부터 선의 필요성과 함께 선 공부에 대한 분발심을 느꼈다. 수년간 선을 지도해왔던 황 교구장의 선 강의와 실습은 힘과 활력이 넘치는 한편 축령산 기운과 어우러져 집중력도 높았다는 평이다. 오롯하고 세심한 지도로 선방 참여 자체가 처음인 입선인들도 심도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10년 동안 성주와 삼동원, 둥지골 등에서 동하선을 나온 안양교당 박대송 교도는 "가까운 곳에서 선방이 열린다니 반가운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선방 첫날은 한파, 둘째날은 눈이 왔고, 셋째날은 더없이 맑았다. 첫 번째 선방에 천지도 축하를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객들이 자기의 공부 상태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서로 감정해주며 더불어 정진하는 시간이었다"며 "교단2세기 공부위주 교화종에는 이번 선방과 같은 깊은 공부와 연마의 시간이 꼭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원기101년 세상에 교법을 펼치는 토대로 마련된 첫 서울교구 선방은 입선객들의 공부에 대한 기쁨과 열광적인 호응으로 마무리됐다. 교도들의 요청에 의해 8월 하선도 진행할 예정으로, 서울에서 불어올 선 바람의 걸음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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