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극락(極樂)이란, 고와 낙을 초월한 자리를 말한다. (〈대종경〉성리품3)

소태산 대종사는 "마음이 죄복과 고락을 초월한 자리에 그쳐 있으면 그 자리가 곧 극락이요, 죄복과 고락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자리가 곧 지옥이니라"며 "성품의 본래 이치를 오득하여 마음이 항상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면 길이 극락 생활을 하게 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했다. 즉 극락은 좋은 것과 나쁜 것, 즐거운 것과 고통 등에 사로잡히지 않는 마음을 말하며, 이는 본래 마음인 자성(自性)을 깨쳐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극락을 수용하기 위해서 대종사는 〈정전〉에 다양한 수행방법을 제시했는데, 극락수용을 목적으로 명백하게 밝힌 공부는 염불법과 좌선법, 무시선법이 있다.

염불법에서는 '우리는 바로 자심 미타를 발견하여 자성 극락에 돌아가기를 목적한다'고 했고, 좌선법에서는 좌선으로 얻게되는 10가지 목적 가운데 '극락을 수용하는 것이요'라 했으며, 무시선법에서는 공부의 구경처에 이르러서 '이 지경에 이른즉 ~ 이것이 이른바 불이문이라 생사 자유와 윤회 해탈과 정토 극락이 다 이 문으로부터 나오나니라'고 밝혔다.

원불교 수행법에서 '극락'의 의미가 이처럼 중요한 이유는 '성불제중'의 실제적인 의미와 구현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대종사는 "~ 그 중에 제일 큰 덕으로 말하면 곧 대도를 깨달은 사람으로서 능히 유무를 초월하고 생사를 해탈하며 인과에 통달하여 삼계화택에 헤매이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가지 극락에 안주하게 하는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가히 대덕을 성취하였다 하리라"고 했다. (〈대종경〉인도품2) 정신개벽의 의미 또한 '극락'을 통해 재조명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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