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 겨울대학선방
삶의 가치 깨달은 소중한 시간

30기 겨울 대학선방에 참여한 세종교당 곽다영 교도.

오롯이 대종사의 법을 따라 지내는 시간이 대학선방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원기98년,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다. 그 때 문자로 여름 선방 안내가 도착했는데, 몸이 아파 가지 못했다"며 "그 이후 대학선방이 열리기만 기대하고 있었다. 기다려왔던 대학선방이기에 온 힘을 다해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학선방의 주제인 '나를 놓는 마음공부'에 관해 그는 "선방의 주제를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난 한 해의 나는 '빨리, 더 많이'라는 말에 사로잡혀 있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늦었던 출발 때문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뒤쳐지면 안되는 세상 속에서 나는 몸과 마음을 더욱 혹사 시켜왔다"며 "대학선방에 참여하면서 주제를 따라 나를 놓아줬다.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교무님들과의 시간을 통해 나를 괴롭히던 굴레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두 가지 유념을 지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그는 "6박7일간 교전을 다 읽자는 유념을 하고 왔는데 못 지켜서 아쉽다. 다음 선방에서는 몸 관리를 잘해서 도반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를 놓고,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줬기에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 막연한 미래가 두렵고 무섭기도 하지만, '나'로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얻었다. 늘 새 마음, 새 몸, 새 생활을 사는 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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