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소년 학술한마당
최우수 포스터논문상 수상

▲ 예천여고 조효선 학생
제4회 대구·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대회가 지난달 29일~30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렸다.
매일신문사와 대구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경북대학교가 공동주최한 가운데 대구17개 고교 131팀, 경북31개 고교175팀이 참여해 두 차례 사전심사를 거쳐 126편, 포스터 논문 34편이 선정됐다.

이번 학술 한마당 최종논문 발표에 예천여자고등학교(교장 곽호열) 심리학 동아리 심마니(회장 황지언, 지도교사 김현우)가 '예천지역 청소년의 교우관계와 정신건강, 삶의 만족도: 남녀 고등학생 비교연구'로 최우수 포스터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최종 발표에 조효서(2년)학생과 황지언·안지은·전진·김지원(1년) 학생 등 5명이 참여했다.

주효선 학생은 "읍단위나 농촌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의 연구가 도시지역 청소년 연구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더욱이 우리 고장의 청소년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어 예천지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삶의 만족도를 연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청소년 문제와 관련된 연구가 많아지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몰려있는 도시지역 중심의 연구가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촌지역 청소년에 대한 문제의식을 내비친 것이다.

주 학생은 "여러 선행연구들을 통해 청소년기 발달상 중요한 요인이며 다양한 문제행동과 어려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변인들을 교우관계, 정신건강, 삶의 만족도 등으로 선정해 예천지역 남녀 고등학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청소년에게 인터넷 중독이나 음주, 흡연 등 다양한 문제행동들은 평소 정신건강과 삶의 만족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예측하고 조사했다.

또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문제 등이 청소년 문제로 떠오르면서 학교생활의 교우관계도 중요한 조사연구 과제로 꼽았다. 설문지 585부를 예천지역 청소년(예천여고, 제창고 중심)에게 배포해 일부 응답이 누락된 것과 분석에 부적합한 응답패턴을 보이는 것을 제외한 총 570부(여학생 352명, 남학생 218명)가 최종 분석으로 활용됐다. 통계프로그램인 SPSS 18.0을 이용하여 성별에 따른 주요 변인들의 차이와 학년에 따른 남녀별 주요 변인들의 차이를 비교 검증했다. 본 연구에서는 1)교우관계 2)정신건강(공격성, 신체증상, 사회적위축, 우울) 3)삶의 만족도(자신만족도, 가정만족도, 학교만족도, 지역만족도)가 주요 변인으로 선정조사됐다.

주 학생은 "연구결과에서 교우관계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좋은 반면, 정신건강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공격성과 신체증상, 우울은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고 말했다.

교우관계는 평균표준편차 값으로 여학생 3.12 남학생 2.96으로 차이를 보였다. 정신건강 하위변위인 공격성은 여 2.19 남 2.02, 신체증상 여 2.13 남 1.96, 사회위축 여 2.34 남 2.26, 우울 여 2.15 남 1.9 등으로 수치가 나타났다.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보인 것이며, 설문지 세부 문항을 통해 주요변인의 값을 산출해냈다.

주 학생은 "삶의 만족도의 경우 통계적으로 남녀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자신과 학교, 지역에 대한 만족도는 남학생이 높은 반면 가정에 대한 만족도는 여학생이 높았다"고 말했다. 남녀 각각 자신만족도 2.74와 2.82, 가정만족도 3.18과 3.1, 학교만족도 2.66과 2.68, 지역만족도 2.65와 2.68로 나타났다. 수치가 높을수록 만족감이 높은 것을 나타내며, 농촌지역 청소년들이 자신과 가족, 학교, 지역에 대한 자부심 내지 행복감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주 학생은 "남녀학생 모두 정신건강에서는 사회적 위축이 가장 높았으며, 삶의 만족도에서는 가정에 대한 만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개 청소년 문제는 가정불화로 시작하는데, 예천지역 청소년들의 가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우수 포스터논문상을 수상한 동아리 '심마니' 학생들은 하브루타 유대인식 공부법과 한국식 공부법 비교실험, 역사적 심리학자 조사연구 등 다양한 연구로 심리학도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2015년도 동아리 활동 일환으로 '예천지역 청소년의 교우관계와 정신건강, 삶의만족도'를 조사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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