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명훈련원 첫 시행
단산지 달빛 걷기 명상
영성 함양과 추억만들기

대구 동명일원센터(동명훈련원)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의 장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20일 동구에 위치한 단산저수지에서 '달빛걷기명상' 프로그램을 시행해 지역 주민들에게 명상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참가자의 영성 함양과 소중한 인연들과 추억에 남는 체험을 만드는 등 문화 활동을 향유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이날 지역 주민을 비롯한 동명훈련원을 희사한 여동명 교도의 며느리 임원각행 교도, 지역활동가, 대구교당 청년회 등 70여 명이 참가해 단산지의 달빛과 여유를 즐겼다.

서훈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단산저수지는 대구 시내와 가깝고 저수량이 많아 동부와 반야월 일대의 모든 농수산 수로 역할을 했던 곳이다"며 "도심지에 위치한 단산지의 보름달과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니 평소 보고 싶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은 가족이나 친구를 초청해 함께 걷는 멋진 문화모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몸 풀기 등을 마치고 단산저수지 둘레 길을 함께 걸었다. 정월 대보름을 이틀 앞둔 이날 단산저수지에는 밝고 둥근 달이 환하게 떠올라 아름다운 풍광을 더했다.

대구교당 위도원 교무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은 함께 묵언이나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여유를 만끽했다. 총길이 3.5㎞인 단산지 산책로는 8자로 굽이굽이 저수지 물길을 따라 길을 걷는 형태다. 대구 올레 6코스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참가자 허윤경 씨는 "둘레 길을 걷는 동안 명상과 묵상하는 법도 가르쳐 줘 오감을 느끼며 걸어서 더욱 좋았다"며 "다음에는 친구들과 지인을 초청해 함께 올 예정으로 많은 사람이 참가해서 좋은 경험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명훈련원 김철중 교무는 "날씨가 풀리면 더 많은 주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행사가 지역사회의 의미 있고 소중한 문화행사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참가자 제한이 없는 이 행사는 매월 음력 보름날이 가장 가까운 토요일 오후 7시~9시까지 봉무공원 단산지 입구에서 진행된다. 다음 행사는 2월20일, 3월26일, 4월23일, 5월2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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