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1년 각단회 및 각단훈련
경산종법사, 4가지 불공법 제시

▲ 각단회가 2월23일 수위단회의실에서 이뤄진 가운데 각단 단원들이 공부담을 공유한 뒤 마무리 절부분급하고 있다. 이후 중앙중도훈련원에서 훈련에 참여했다.
원기101년 출가교화단이 새롭게 조단돼 상위 교화단인 각단회(角團會)가 2월23일 수위단회의실에서 이뤄졌다.

각단회 단장인 경산종법사와 단원들은 안건협의에 앞서 교리공부와 일기 발표로 문답감정 시간을 갖고, 항단별 상황보고로 교화상황을 공유했다. 이는 이단치교의 교단 정신을 살리기 위해 각단회를 공부 풍토로 진작시키고자 한 것이다.

이날 경산종법사는 개회사를 통해 "공든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며 4가지 불공 표준을 설법했다. 먼저 대종사에 대한 불맥의 신성을 강조했고 이어 ▷불심의 수행 ▷불사의 봉공 ▷불연의 봉결(奉結)을 주문했다. 특히 불사의 봉공은 교단과 세계를 내 집 삼는 불사라야 역량이 트인다고 설파했다. 문답감정시간에는 김덕관 단원이 '수도인이 표준삼아야 할 4가지 지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대적공실 법문 '유위위무위 무상상고전(有爲爲無爲 無相相固全) 망아진아현 위공반자성(忘我眞我現 爲公反自成)'에 대해 풀이하며 "이 법문은 수도인의 수행과 삶의 표준이며 나침반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서진 단원은 "공부의 마지막 단계는 나를 놓는 공부다. 본래 없는 자성자리에서 마음을 반조해야 한다"고 감정했다.

경산종법사는 "일을 할 때 억지로 하면 인의가 되고, 순서를 잡아서 하면 무위가 된다. 사람들은 유위로써 일하지만 천지자연은 무위로써 운행된다. 때문에 공부와 사업 간에 어떻게 하면 무위이화 자동적으로 이뤄지게 할 것인가를 잘 연마하고 공을 들이라"고 부촉했다.

일기는 이순원 단원이 "나의 초심은 구인선진의 창립정신에 마음을 접붙여서 영겁토록 대종사의 포부와 경륜을 실현하는 데 심신을 다 바치겠다고 대각터 앞에서 맹세를 올릴 때 세워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강해윤 단원은 "구인선진에게 마음을 접붙인다는 말 속에는 비록 몸은 다르지만 정신은 구인선진과 같은 삶을 살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경산종법사는 "도문에 들었다는 것은 중생나무에 부처나무를 접붙이는 일이다. 때문에 환경이 중요하다.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이 많으면 자신의 앞길에 좋은 거름이 된다"는 법문으로 답했다.

이어진 안건협의에서는 출가교화단 공동유무념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의하고 절부분급을 하며 단회를 마쳤다. 이후 중앙중도훈련원에서 각단훈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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