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청소년훈련원 무문관훈련
유무념 공부, 1인 1식탁 등

▲ 배내청소년훈련원에 참가한 선객들이 박은국 원로교무와 신앙수행에 대해 법담을 나눴다.
배내청소년훈련원이 무문관훈련을 시행해 선객들을 자유롭고 행복한 선의 세계로 안내했다. 2월25일~28일 열린 훈련은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의 충분한 이완과 휴식을 제공하고 자신 내면의 참 모습을 알아차리도록 이끌었다.

'쉼과 깨달음의 길'이란 주제아래 결제식을 시작으로 단전 바라기, 일원상 바라기, 심(心) 바라기, 배내봉 명상 등의 프로그램이 시행돼 일원상 진리 자리와 합일하고 깨어있는 자신의 마음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살피도록 했다.

일상에서 적적성성한 선의 세계를 떠나지 않도록 오전에는 일원상 진리에 대한 연마와 좌선, 행선을 시행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제공했고, 오후에는 나를 위해 수고해준 몸에 대한 불공으로 몸 바라기, 서원을 다지고 참회하는 절 바라기 시간이 진행됐다. 선객들이 훈련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묵언과 1인1식탁, 시작 5분전 모임, 핸드폰 사용금지 등을 시행해 외부 경계를 멀리하도록 했다.

가야교당 김연오 교도는 "무문관훈련에서 시행한 1인1식탁의 음식 훈련이 남달랐다"며 "평소 밥과 반찬을 혼합시켜서 먹곤 했는데, 식사가 반복될수록 음식 맛이 강렬하게 느껴지고 입안의 세포가 깨어날 수 있구나!를 알고 놀랐다"면서 음식 낱개가 가진 에너지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27일, 선객들은 박은국 원로교무와 법담을 나눴다. 박 원로교무는 "원불교 마음공부는 크게 '세우자, 돌리자' 이 두 가지로, 그 마음이 돌려지지 않을 때 자꾸 반복하고 반복해서 돌리고 세워야 한다"며 "상대방이 아무리 내 흉을 보고 미워하고 싫어해도, 내가 그를 좋아하고,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하고 반복해서 하다보면 결국 상대방도 그 마음이 풀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은 화를 내고 남을 미워하는 등 그 얼굴에 항상 성낼 진자가 써져 있다. 미운사람이 있을 때는 내가 먼저 참회하고 눈물을 흘려 미운 마음이 남아있지 않도록 하고,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생길 때는 허공 같이 텅 빈 자리에 들어가서 왜 불안한지 왜 불편한지 그 마음을 찾아봐야 한다"며 "집에 가서도 세우고 돌리는 마음공부를 생활 속에서 꼭 실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내훈련원 김성규 교무는 "스스로 하는 훈련이 되도록 묵언과 묵식을 진행해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배려했다"며 "말을 멈추고, 자신의 몸을 살피며, 유무념 공부를 통해 삼학공부를 병진하도록 했는데 선객들이 잘 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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