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알음알이는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여러 방면의 다양한 지혜와 지식을 말하는 것으로써 천만가지 사리(事理)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데 걸림 없이 아는 근간이 된다.

정산종사는 "과거에도 삼학이 있었으나 계정혜와 우리의 삼학은 그 범위가 다르나니~(중략)~ 혜도 자성에서 발하는 혜에 치중하여 말씀하셨지마는 연구는 모든 일 모든 이치에 두루 알음알이를 얻는 공부며(〈정산종사법어〉경의편13)"라 했고, 대산종사는 "안으로 진리를 연마하여 일원의 지혜를 얻고 밖으로 배우고 체험하는 공부를 하여 천만 사리에 걸림 없는 알음알이를 얻어야 할 것이요(〈대산법어〉적공편2)"라 했다. 즉 원불교에서 말하는 알음알이는 우주 만유의 본래 이치와 우리의 자성 원리를 깨치는 성리(性理)를 포함하여 인간만사에 필요한 모든 일과 이치를 배우고 터득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소태산 대종사는 이러한 원만한 지혜를 일컬어 '알음알이'라 표현했으며, 사리 연구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해 생기는 연구력(硏究力)의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그러기 때문에 대종사는 '동하고 정하는 두 사이에 연구력 얻는 빠른 방법' 첫 번째로 '인간 만사를 작용할 때에 그 일 그일에 알음알이를 얻도록 힘쓸 것(〈대종경〉수행품2)'을 제시했고, '이 일을 할 때 알음알이를 구하여 순서 있게 하고, 저 일을 할 때 알음알이를 구하여 순서 있게 하면 곧 이것이 연구 공부(〈대종경〉수행품9)'라 했다.

소태산 대종사는 지식배움을 '마치 벌이 꿀을 모으는 것과 같다(〈대종경〉교의품34)'고 표현했다. 인간 만사 가운데 알음알이 하나하나를 알고 터득하는 게 그냥 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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