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소식

내 집에 오는 반가운 사람 혹은 귀한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나가는 것을 마중이라고 하고, 파생된 단어로 '마중물'이 있다.

지금도 깊은 시골에 가면 손으로 펌프질을 한 만큼 물이 쏟아져 나오는 우물이 있다. 사용을 안 하면 물이 말라 아무리 열심히 펌프질을 해도 절대 물이 올라오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그 시원한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마중물'이다. 우선 이 물 한 바가지를 온전히 펌프에 쏟아 붓고 펌프질을 하면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 바가지의 이 물을 순 우리말로 마중물이라고 한다. 한편, 마중물에 의해 올라와 콸콸 쏟아져내리는 물을 대통물이라고 한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 붓기는 시원한 물길을 트는 대통물을 맞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적공이다.

마중물은 마중물 효과(pump effect 유수효과)라는 경제용어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마중물 효과는 비단 경제적인 부분에서 뿐만 아니라 D-62일 앞으로 다가온 100주년기념대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원불교100년 헌신의 펌프

100주년을 맞이한 원불교는 제 몸을 담금질하여 물을 끌어올리는 '헌신의 펌프'다. 100주년기념대회는 지나온 100년과 가야할 1000년의 대정진을 한 바가지에 담아내어야 하는 '적공의 마중물'이다.

100주년기념대회라는 이 교단적 마중물은 일심합력의 정성이 모여들어 한 바가지에 오롯이 담겨야 한다. '원불교100년, 나는, 우리 교당은, 우리 지구는, 우리 교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이 의두성리로 교단백주년을 절실하게 함께 연마하고 몸으로 적공해나갈 때 기념대회 이후를 이어갈 '교화대불공의 대통물'이 콸콸 쏟아질 것이다.

지금 여기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100주년기념대회 스티커를 담대하게 부착하여 전교도가 원불교 홍보대사가 되자. 둘째 100일 개벽기도와 교당에서 진행될 7.7 천도재에 일심합력의 적공을 쌓자. 셋째 지금부터 기넘식에 법연으로 함께하고픈 인연에게 교화대불공의 정성을 쏟자.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는 원불교가 100주년을 맞아 소태산 대종사의 초심을 다지고 지나온 100년을 경축하며 가야할 길의 비전을 대사회적으로 다짐하는 행사다. 더불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잊지 않고 낮은 자세로 세상의 아픔을 위로하는 종교적 회심의 행사로 준비해가고 있다.

숙세의 인연으로 주세불 회상에 참예하여 교단 100년 성업에 동참. 영생에 단 한번 뿐인 100주년기념대회에 참여하는 영광을 우리는 만났다. 내가 주체가 되어 환희로 원불교 교화대불공의 대통물을 콸콸 쏟아내게 하는 마중물이 되자.

<원100기념대회 봉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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