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천도재·한국어학당 운영
세계 5번째 넓은 국토, 브라질

▲ 브라질 상파울로교당은 매주 수요일 선 명상 법회에서 포르투갈어 교전으로 교리공부를 한다. 올해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학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아메리카에서 최대의 국토를 가진 브라질(Federative Republic of Brazil)은 대표적인 다인종 국가다. 세계에서 5번째로 국토가 넓고 지형이 다양해 지역에 따라 열대적도, 반 건조, 열대고지대, 온난, 아열대의 기후를 보여준다.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에스파냐어를 사용하는 주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인종은 백인, 혼혈인(갈색인으로 분류하며 백인과 흑인의 혼혈이 다수임), 흑인, 황인, 브라질 원주민의 다섯 종류로 구분한다.

첫 수도는 사우바도르(Salvador), 두 번째 수도는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였으나, 해안 지역에 집중된 인구를 내륙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1960년부터 브라질리아(Brasilia)가 새로운 수도가 됐다. 삼바와 카니발의 본고장이며 축구 강국이다. 영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편이다.

브라질 문화는 인디오라는 투피 과라니계의 원주민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이민자 등이 유입되어 만들어낸 다양한 문화의 모자이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르투갈의 문화와 브라질의 문화를 상징하는 말로 '사우다지'라는 말이 있다. 국민의 약 64.63%가 로마 가톨릭 신자이고 세계에서 로마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1950년대 이후 공업이 급속하게 성장했으나 아직까지 브라질 전체 경제활동 인구의 26% 가량이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국가다. 커피 수출량은 세계 1위로 2위인 베트남과도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 과일과 식재료 등 먹거리가 풍성하다. 해발 800m에 위치한 고원도시 상파울로는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덥지가 않아 대형 도시가 형성됐다. 브라질 대중교통 수단에는 노약자석이 있으며 어른 공경하는 문화가 있다. 서로 이름을 부르고 친밀하게 지내지만, 그 속에서도 어른에 대한 예의가 깍듯하다.

대한민국 국민이 90일 이하의 관광목적으로 방문할 때는 별도로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 추후 연장이 가능해 1년 중 총 180일간 머무를 수 있다. 치안에 있어 가능한 관광지역을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한다. 여행자들은 강도와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항상 주위를 살펴야 한다.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도록 하고, 중요한 물건이나 거액의 돈은 가급적 들고 다니지 않는 편이 좋다.

브라질 최대도시 상파울로, 상파울로교당

상파울로는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브라질뿐 아니라 남아메리카와 남반구 전체에서 가장 큰 세계적인 도시이다. 오늘날에는 각종 상공업이 발달한 브라질 경제의 중심지이다.

원형의 도로를 따라 자리 잡은 화려한 모습의 구 시가지와 길게 뻗은 파울리스타대로 양 옆으로 이어진 모던한 고층 빌딩의 모습이 어우러져 두 개의 상반된 얼굴을 동시에 보여준다. 다른 도시에 비해 한국·중국·일본인이 주로 상파울로로 이민을 많이 왔다. 볼거리는 남미의 센트럴파크라는 이비라뿌에이라 공원을 비롯해 상파울로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상파울로 중앙시장, 상파울로 미술관, 트리아농공원, 아우구스타거리 등이다. 한국보다 12시간이 늦고, 상파울로 공항까지 비행시간은 25시간~32시간 걸린다.

상파울로 내 지하철은 5개의 라인으로 나뉜 59개의 정거장이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다. 편도티켓은 3.8레알(약 1달러)로 스마트카드를 구입할 경우 할인된 가격에 충전이 가능하다. 치에떼 버스터미널(Tiet Bus Terminal)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버스 정류장으로 브라질의 다른 도시나 남미의 도시들로 향할 수 있다. 도심을 여행하는 버스는 노선을 미리 확인하고 이용하도록 하고, 교통 카드를 이용할 경우 도시의 다른 버스 노선이나 지하철로 환승이 가능하다.

상파울로교당은 〈원불교 교전〉을 포르투갈어로 번역한 브라질 언어학자 게랄도마토스(Geraldo Mattos) 박사가 교전 번역을 마치고, 브라질에 교역자 파견을 총부에 요청했다. 당시 포르투갈어를 할 수 있는 교역자는 없었고, 에스페란토어를 하는 추도엽 교무가 지원을 해 원기91년 개척 발령을 받아 상파울로 패션거리 봉 헤치로(Bom Retiro)를 거점으로 교화활동을 했다.

원기94년 상파울로교당 주임교무로 홍정인 교무가 부임했다. 교당이 마련되지 못한 시기, 관광 비자로 브라질을 왕래하던 홍 교무는 '교당 없이는 교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겠다'는 판단으로 교당 자리를 물색했다. 원기97년 11월 절 건물을 매입하고 법인을 설립했다. 원기98년 홍정인 교무와 김성훈 교무가 브라질에 부임해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고 10월 봉불식을 거행하고 교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파울로교당은 현지인과 매주 수요일 저녁7시30분 선 명상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르투갈어 교전이 있기에 선 법회를 통해서 교리공부를 하고 있다. 월, 화, 목, 금요일 오후7시30분에는 요가를 시행하고 있다. 교무들은 현지교화에 있어 언어와 안전문제를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언어문제로 현지인들과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또한 치안과 안전 문제를 늘 마음속에 갖고 살아야 하기에 지금 대면하고 있는 현지인을 진심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에 괴리감을 갖고 있다. 상파울로교당은 지금까지 육일대재와 명절대재를 마치고 일주일간 '유주무주 고혼 천도재'를 지냈다. 음계를 정화하고 해원, 상생의 기운을 돌리기 위해서 몸 받지 못하고 떠도는 고혼들의 완전한 천도를 기원하기 위함이다.

홍정인 교무는 "올해 3월1일과 9월1일부터 49일간 매일 특별천도재를 지낼 예정이다"며 "한류로 인해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수요를 느끼고 있으니, 한국어학당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어 교육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파울로교당은 손님을 위한 방이 있어 숙박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상파울로교당070-7011-3378, 현지11-4562-5875)
▲ 상파울로교당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아클리마썽 공원.
2016 하계올림픽 개최지,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로에서 버스로 6시간,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리우데자네이루가 있다. 브라질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도시로 줄여서 리우라고도 불린다. 포르투갈 왕국과 브라질의 수도이기도 했다. 삼바, 보사노바와 같은 음악이 시작된 곳으로 유명하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카니발은 브라질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축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해안 경관은 상당히 수려하며, 나폴리,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의 반열에 올라 있다. 카니발 뿐 아니라 이 수려한 해안선을 보러 찾아오는 관광객도 상당수이다.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고 2014 FIFA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코파카바나 해안, 이바네마 해안, 구세주 그리스도상, 마라카낭 경기장, 시립식물원 등이 유명 볼거리다. 상파울로에서 버스로 15시간 거리, 비행기로는 2시간30분 거리에 세계3대 폭포인 이과수폭포가 있다.
▲ 브라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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