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1년도 원불교 전무출신 훈련이 시작됐다. 제1차 훈련이 지난 9일~15일 이뤄져 공부와 교화 열기를 새롭게 진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전무출신들이 각자의 맡은 바 일터를 떠나 편안하게 제공되는 식사 공양을 하며, 일주일간 마음 놓고 선(禪)을 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금년도 전무출신 정기훈련의 주제는 '초심(初心)을 실천하여 2세기를 새롭게'로 잡았다. 경산종법사의 신년법문에 바탕해서 전무출신들이 새로운 결의로 처음 출가(出家)할 당시의 조촐한 서원에 바탕한 초발심을 돌이켜 원기 100년대 원불교 2세기의 교화 발전을 주도적으로 선도해 가자는 집단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3월부터 10월까지 총 10차에 걸쳐 현역 전무출신 1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중앙중도훈련원의 훈련은 교단의 자랑이요 저력이다. 현역 전무출신들이 일년중 일주일간의 시간을 내서 중앙중도훈련원에 들어가 정기훈련 11과목으로 편성된 조화로운 프로그램에 의해 절차탁마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원불교의 정기훈련 11과목은 염불 좌선 경전 강연 회화(會話) 의두 성리(性理) 정기일기 상시일기 주의(注意) 조행(操行)으로, 염불과 좌선은 정신수양 훈련 과목이요, 경전 강연 회화 의두 성리 정기일기는 사리연구 훈련 괴목이요, 상시일기 주의 조행은 작업취사 훈련으로 정혜계 삼대력을 갖추게 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이다.

원불교는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겸전하는 최고의 고등종교이다. 불생불멸과 인과보응하는 일원상 진리를 신앙함과 동시에 심성수양과 기질훈련을 통해 정신의 수양력, 사리의 연구력, 작업의 취사력 등 삼대력을 기르는 대도정법회상이다. 불법으로서 생활을 빛내고 생활 속에서 불법을 닦는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 '의 기치를 내걸고 인간세상의 현실 생활 속에서 종교 신앙의 공효를 맘껏 발휘토록 하는 힘있는 종교인 것이다.

금년도 전무출신 훈련도 종법사 법문 받들기, 좌선과 행선 시간, 단모임을 통한 강연과 회화, 교리와 교사 특강, 공부와 교화 이야기, 교정정책 공유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삼대력의 증진을 모색하고 있다.

원불교는 교조 당대 때부터 전무출신 제도를 두고 있으며, 퇴임한 전무출신까지 합하면 2천명에 이른다. 전무출신은 훈련으로 단련된 전문 교역자이다.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철저히 무장하여 교단의 발전에 헌신하고, 세상에 유익을 주는 이타의 선행을 몸으로 실천하는 고귀한 사람들이다.

이처럼 귀한 전무출신들이 일주일이란 소중한 시간을 내서, 자신의 초심을 돌아보고 신앙과 수행의 신행 활동을 점검하며 정혜계 삼대력을 증진하는 훈련을 가지게 되니, 참으로 교단적 경사요 저력이며, 전무출신 개개인에게는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중앙중도훈련원 왕산 성도종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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