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삼총사와 함께하는 거리홍보 퍼레이드
빅워크 켜고 적공 발걸음
개벽송과 플래시몹 이벤트

▲ 200여 명이 넘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기념대회 홍보를 위한 거리 퍼레이드에 앞서 독립선언기념탑 앞에서 개벽 플래시몹 이벤트를 진행했다.
1일 오후3시 독립선언기념탑 앞에 200여 명이 넘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모였다. 정식명칭은 '3·1맞이 31인의 3.1㎞ 개벽 빅워크.' 개벽삼총사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31인의 애국지사를 기리며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홍보를 위한 거리 퍼레이드다.

이날 행사 지침은 개벽삼총사와 동행하고, 빅워크를 켜고 적공 발걸음을 쌓으며, 첫 공개된 개벽송을 부르고, 개벽 플래시몹을 함께 하기. 신체 중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기념대회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것이 행사 참석자들의 미션이다.

"개벽이 개벽이 문 열어라 적공 없인 안 되겠네/어떤 적공이 필요할까 처처불상 이구나/개벽이 개벽이 문 열어라 적공 없인 안 되겠네/어떤 적공이 필요할까 사사불공 이구나/개벽이 개벽이 문 열어라 적공 없인 안 되겠네/어떤 적공이 필요할까 정신개벽 이구나/개벽이 개벽이 문 열어라 적공 없인 안 되겠네/어떤 적공이 필요할까 적공뱅크 들어와/개벽이 개벽이 문 열어라 적공 없인 안 되겠네/개벽이 개벽이 문 열어라 적공뱅크 열렸다." 3시 전부터 독립선언기념탑 광장에는 개벽송(작곡: 조덕훈 교무/ 작사: 김도연 교무)이 울려 퍼졌다.

가방에, 모자에, 왼쪽 가슴에, 등 한가운데에,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기념대회 홍보스티커를 붙이고 거리홍보에 나선 재가출가 교도들은 독립선언문탑에서 서대문역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걸으며 적공 발걸음을 쌓았다. 이번 거리홍보 퍼레이드는 지난해 성탄절에 있었던 서울역 고가 철거행사와 종로 보신각 타종행사에 이어 세 번째 대시민 거리홍보활동이다.

이번 행사를 전반적으로 기획한 김동국 교무는 처처불상 적공뱅크단(자원봉사단)을 담당하고 있다. 김 교무는 "오늘 행사는 기념대회를 위해서 평화를 위한, 진리를 위한, 인류를 위한 발걸음이다"며 "처처불상 적공뱅크단이 중심이 돼 기획했다. 3.1Km를 재가출가 교도들이 다 함께 평화도보 순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 교무는 "기념대회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감사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에너지를 통해 원불교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처처불상 적공뱅크단 자원봉사자들의 가슴에 담겨있다"며 "그런 의지와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활동하려고 한다. 이 세상에 원불교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1월 발대식을 가진 처처불상 적공뱅크단은 자발적인 참여와 역할로 기념대회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발현됐다. 기획홍보팀의 개벽이단, 문화예술팀의 대종사단, 제작운영팀의 사은교무단으로 구성돼 사무행정, 온라인 오프라인 홍보, 노래와 춤, 악기연주, 의전과 안내, 통역, 진행 등을 보좌하게 된다. 앞으로 1000여 명의 처처불상 적공뱅크단 자원봉사자들이 기념대회 때 활동할 예정이다.

기념대회 거리홍보 퍼레이드에 참여한 여의도교당 조정환 교도는 "3·1운동 산상기도를 우이동에서 하고 도보순례에 참여했다"며 "거리홍보에 직접 참여하니 기념대회가 더욱 실감이 난다. 나 자신부터 자부심을 가지고 기념대회를 홍보하고, 원불교를 자신있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포교당 오성제 교도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게 가슴 벅차고 뿌듯하다"며 "나부터 실천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분발심이 났을 때 다른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다. 동참할 수 있는 마음을 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모든 이들이 함께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편한 몸으로 부축을 받으면서 거리홍보에 나선 가락교당 이도수 교도(75세)는 "그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걷는다. 내 생애 이렇게 행복한 행사를 어찌 보겠는가. 대종사의 법이 너무 좋다. 이렇게 태어나서 대종사 법문에 든 것이 너무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45명 교도들의 식사를 정성껏 준비한 이도수 교도는 교당에서도 궂은 일 마다않는 무아봉공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송천교당 교도들도 거리홍보 퍼레이드에 빠지지 않았다. 이성택 교도회장은 "교도들이 합심해서 역사적인 기념대회를 기리면서 걷는 오늘 도보순례에 감회가 새롭다"며 "기념대회에 주위 지인들 20여 명과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

원불교가 진리적이고 사실적인 종교로 많이 알려져서 젊은이들의 의식개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또 한국종교로써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인을 보듬어 안는 세계 속의 원불교가 됐으면 한다"고 교도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한 시간여의 도보 순례를 마친 재가출가 교도들은 시청광장에서 개벽송과 개벽 플래시몹을 하며 기념 촬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시청광장에는 일반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개벽이 삼총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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