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출가교역자 퇴임봉고식
경산종법사, 말년 수양 당부

▲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일생을 일관한 55명의 전무출신들이 퇴임봉고식을 가졌다. 경산종법사는 퇴임 후 닦아야 할 세 가지 기쁨 법문으로 퇴임을 축하했다.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일생을 공도사업에 헌신해온 55명의 전무출신들이 퇴임했다.
16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원기101년 퇴임봉고식에는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교화현장을 떠나는 퇴임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퇴임봉고식에 앞서 상영된 퇴임자들의 교화활동 영상은 축하객들로 하여금 존경의 마음을 더욱 북돋게 했고, '원불교 수도원합창단'과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의 축하공연은 대중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날 경산종법사는 퇴임자들을 위해 오찬공양과 함께 <원불교대전서>, 친필법문 편액, 축하금,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설법을 통해 "여러분의 노고는 후진들의 사표가 되고 교단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면서 "100세 시대를 사는 여러분은 앞으로 20~30년을 더 닦아야 한다. 중생은 말년이 고생스러울 수 있으나 여러분은 성스러운 성업에 동참했으니 축복의 말년이 될 것이다"면서 퇴임 후 닦아야 할 세 가지 기쁨에 대해 당부했다. 이는 ▷고락이 충만한 무심의 낙 ▷인과를 깨친 작복의 낙 ▷불보살들과 함께 미륵회상을 만드는 낙이다.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은 축사에서 "자신을 놓고 인류를 위해 헌신한 전무출신의 삶은 모두의 기쁨이고 축복이 된다"며 "지난 반백년 동안 스승님들이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잘 안다. 동서남북을 오가며 고와 낙을 기쁨으로 알고 대종사의 교법을 전한 55명의 전무출신의 생애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대 환희의 교단 100주년을 맞을 수 있었다. 100주년의 진정한 주인공은 선진들이다"고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원오 원로교무는 퇴임사를 통해 "어찌 다행 대도정법을 만나 전무출신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명예롭게 퇴임을 하게 되었는지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며 "인생의 황금기는 65세에서 75세라고 한다. 늙고 병드는 일은 아무도 막을 수 없지만, 아름답게 늙어가는 일은 노력하면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교단의 당면 과제인 교화현장의 유능한 인재양성을 이루지 못하고 퇴임하게 돼 미안하다"고 회고했다. ▷관련기사 16면

한편 원기101년 퇴임자는 교무 51명, 덕무 4명이며, 법랍은 최장 53년(이선종 교무)부터 최단 15년(정경진 덕무)까지 다양하다. 이 중 최도인(청양교당)·김기덕(이평교당)·최성양(지곡교당)·박원임(재정산업부) 원로교무는 퇴임 후 자원봉사자로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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