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부교구 대학생·청년훈련
40명 참석, 박오진 교도 후원

▲ 미주동부교구가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선 훈련을 원다르마센터에서 진행해 40여 명의 현지인과 유학생들이 묵언 선 정진으로 2박3일간 훈련에 참여했다.
미주동부교구 젊은이들을 위한 선 훈련이 4회째 이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18일~20일 원다르마센터에서 열린 선 훈련은 미주동부교구 대학생·청년을 대상으로 'One Breath at a Time(그 일 그 일에 일심을)'이라는 주제아래 교구 청소년교화협의회가 주최해 진행했다.

2박3일간의 훈련을 위해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시카고, 워싱턴, 필라델피아교당 등지에서 모여든 40여 명의 청년들은 교당이 아닌 훈련원에서 타교당 청년들과 함께 선을 체험하게 돼 소득이 컸다는 평을 전했다.

훈련 프로그램은 좌선, 행선을 중심으로 하되 조석 심고, 참배, 회화, 질의응답, 감사 편지쓰기 등을 통해 원불교 교법을 이해하고 '은혜' 사상을 배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는 종교의 개념을 넘어 미주지역 청년들에게 마음 챙김의 수행법을 단련시키고, 감사와 은혜 발견하기를 통해 정신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게 기획했다.

시카고교당 김인식 교무는 "청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의 자유와 행복을 찾고자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기간 동안 묵언 선 정진을 하며 스스로 그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며 훈련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훈련에 처음 참가한 안토니(Anthony)는 "평소 한 번에 여러 일들을 해결하려는 습관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훈련을 통해 그 일 그 일에 일심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마음을 늘 살펴서 일 당하기 전 한 번 더 챙기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훈련소감을 밝혔다. 이번 훈련이 두 번째 참여라는 뉴욕주립대 헤나는 "친구들을 데려와 함께 선을 하니 더욱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맨하탄교당 주최로 진행해 오던 이 훈련은 올해 강남교당 박오진 교도회장의 후원으로 그 범위를 확장시켰다. 이로써 현지 대학생들이 원불교 훈련에 참여하는 길이 열려 미주지역 청년교화를 담당하는 교무들의 기대와 역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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