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과 현지인 중심의 법회
천도재와 개별상담·기도 시행

▲ 알마타 중심에 위치한 알마타교당은 3층 건물로 현지인과 고려인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화를 펼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초원지대에 위치한 카자흐스탄공화국(Republic of Kazakhstan)은 천산 산맥을 경계로 국경이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유럽과 아랍지역까지 광대하게 접해 있다. 130여 민족이 공존하며 동·서양·아랍까지 다양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러시아어와 카자흐어를 사용하며 종교는 이슬람교 70%, 러시아정교 23%, 개신교 2%, 기타 5%다. 민족 갈등이나 분쟁이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우라늄, 천연가스, 은, 텅스텐 등 많은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강국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 경제발전이 가장 기대되는 국가로 손꼽힌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대통령 중심제의 민주주의를 정치기반으로 삼았다. 1989~1991년 카자흐스탄 공산당 제 1서기를 역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이후 총 3번의 재선을 통해 현재까지 대통령을 역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초기 엄청난 혼돈의 시기를 겪게 되지만, 일찍 개방한 서구식 자본주의와 풍부한 지하자원과 계획경제로 인해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급성장을 이뤘다. 국교가 이슬람이면서도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등 다른 종교에 대한 관용의 폭이 넓은 편이다.

기후는 대륙성으로, 덥고 건조한 여름과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교차한다. 4월~10월 중순까지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카자흐스탄 사람의 외모는 한국 사람과 별 차이가 없으며, 대가족을 이루고, 어른 공경하는 풍습, 언어 어순이 비슷하다. 2003년과 2006년에 종교간 대화와 화합을 촉구하고 각 종교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세계 종교인 대회도 개최했다. 최근 새로이 종교법을 개정해 기존의 종교단체의 활동을 제제함으로써, 국제 인권에 어긋나는 부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물은 다량의 석회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항시 생수를 사먹거나 꼭 끓여 마셔야 한다. 치안은 좋은 편이나 야간에 홀로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 비자도 한 달 간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주요 도시로는 알마타, 카라간다, 우스티카메노고르스크, 첼리노그라드 등이 대표적이며 인터넷 망이 발달했다. 국내 대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고 이중 선교 인구가 70% 이상 차지한다. 여행 시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얘기하거나 노래하는 것, 사람을 만나서 함부로 상대의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 등을 조심해야 한다.

수도, 아스타나

원래 이름은 아크몰린스크(Akmolinsk)로, 이후 1950년대 흐루쇼프(Nikita Sergeevich Khrushchyov)가 카자흐스탄 대초원을 밀밭으로 개간하면서 첼리노그라드(Tselinograd)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7년부터 수도가 되었다. 아스타나는 알마티에서 아크몰라로 수도를 옮긴 이듬해 새롭게 바뀐 명칭이다.

아크몰린스크 시기부터 교역과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1950년대 이후에는 북카자흐스탄 농업 개척의 중심도시로 발전했다. 제육·제분·유지제조·맥주양조 등 농축산물 가공업과 농기계 및 수송용기계, 건설자재 산업 등이 활발하다. 수도가 된 이후 건설업이 발전해 인구도 늘었다. 2개의 철도가 지나는 교통 중심지로, 농업대학·의과대학·교육대학·공과대학 등 교육기관을 비롯해 각종 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2004년 11월 서울특별시와 자매결연했고, 2011년 1월,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도시가 됐다. 2017년에는 세계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 알마타교당에서 가까운 이팔승전 공원 모습.
최대도시 알마타, 알마타교당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이자 최대도시 알마타는 해발고도 600~900m에 위치하며, 주위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기후가 좋고 풍광이 뛰어나다. 수세기에 걸쳐 생성된 도시기에 역사도 깊고 고대부터 초현대적인 건축과 문화가 공존하는 학술문화의 중심지, 중앙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다. 카자흐스탄 GDP의 20%를 기여하고 있으며, 가장 큰 산업은 금융 산업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은행인 BTA Bank가 알마티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일찍이 도시계획에 의해 공원이 정비됐고, 도로가 넓다. 빠른 경제 성장의 효과로 현대화되어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늘고 있다.

알마타교당은 당시 수위단 중앙단원이던 좌산상사가 1991년 구 소련권 순방을 마치고 제안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타에 선교소를 세워 중앙아시아와 이슬람 지역에 교화발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대산종사의 제가로 1992년 김태원 교무가 초대 교무로 부임해 11월 카자흐스탄 종교법에 의해 원불교 알마타교당을 정식 등록했다. 이후 한글학교개설과 함께 정례법회를 시작했으며, 1997년 8월 신축봉불식을 거행했다. 3층 건물로 이뤄진 알마타교당은 1층은 임대를 주고, 2층 소법당과 생활관, 3층 대법당으로 이뤄졌다.

알마타 공항에서 자동차로 15~20분 거리에 있는 알마타교당은 고려인을 포함한 현지인 100%인 교도로 구성됐다. 법회는 러시아어로 진행하며, 4축2재와 고려인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문화활동과 관혼상제 예절, 허례타파의 계몽활동을 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는 사람이 죽고 난 뒤 매장하면 산소를 가지 않는데, 알마타교당은 육일대재나 명절대재를 통해 자신을 낳아주고 돌봐준 조상에 대한 감사를 올리고 성묘를 가도록 이끌고 있다. 교도들은 평소에도 산소를 찾아가 풀을 뽑고 관리하니 고려인 산소가 다른 곳에 비해 깨끗해졌다는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이것 또한 교화활동의 효과로 보고 있다.

알마타교당에 등록된 교도 수는 200명이며, 설날, 추석 등 각종 행사 때는 70여 명이 출석한다. 매주 일요일 10시에 진행되는 일반법회는 평균 30명의 교도가 출석하며, 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7시30분 청년회 법회가 시행된다. 월1회 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교당을 방문해 성과 종교에 대한 강의를 듣는 종교청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장기적으로 개인 기도를 올리는 교도들이 매주 1회 날을 정해 교당에서 특별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교도는 아니지만 불교에 관심 있는 한국인으로 이뤄진 친목단체 원우회 모임이 교당에서 시행되며 교도들의 개별상담과 주위 인연의 천도재가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태원 교무는 한인회 부회장을 8년간 역임했고,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법률대학교에 한국어학을 개설해 7년 간 강의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지역 사회에 교단을 알려왔다. 카자흐스탄 전체에 불교관련 종교시설은 3곳이며, 알마타에서는 원불교가 유일하다. 각종 종교정책 지정 시 김 교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법회활동을 수행, 교법을 알리고 싶다는 김 교무는 "법적으로 현지의 성직자는 경제활동을 못하게 되어 있다. 현지에 양극화가 심해 극빈층이 많아 병원을 세워서 교화활동을 하고 싶다"며 "국내 교도들이 알마타로 여행을 오면 편의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유명 볼거리로 침불락 스키장, 꼭쥬베 타워, 대통령공원, 중앙박물관,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고리키공원 등이 교당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알마타교당 001-7-701-191-5194)
▲ 카자흐스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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