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햇빛발전으로 천지보은

▲ 대학 캠퍼스 중 원광보건대학교가 1호 그린캠퍼스를 선언하며 학생회관에 45kW 햇빛발전소를 준공했다.
'100개 햇빛교당'을 앞두고 있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둥근햇빛) 활동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둥근햇빛은 5월1일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기점으로 100개 햇빛발전소를 완료할 계획이다.

원불교 100년 성업 대사회실천운동으로 전개된 100개의 둥근햇빛은 '햇빛발전으로 천지보은 하고 에너지 개벽을 이루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특히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이때, 종교계가 협동조합운동 형태를 띠며 에너지 발전·절약·절전으로 지구온도 1도 낮추기 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둥근햇빛의 배경은 탈핵·생명·평화를 외치며 매주 월요일마다 걷고 있는 영광 탈핵순례가 초석이 됐다.

둥근햇빛의 발걸음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았다. 원기98년(2013) 7월14일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둥근햇빛은, 이듬해 4월 덕진교당을 시작으로 함열·가락·화천·김제·송천·홍제교당 등이 햇빛교당의 행보를 이었다. 지난해 햇빛펀드로 준공한 한겨레중·고등학교와 그린캠퍼스를 선언한 원광보건대학교, 최근 6kW의 소규모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익산성지 반백년기념관은 그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라 통일맞이 개성 햇빛교당을 염원하며 기금을 기탁한 안양교당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둥근햇빛은 상업용 햇빛발전소 22곳, 자가소비용 햇빛발전소 65곳을 완료하고, 8곳은 추진 중에 있다. 이로써 3월말 기준 총 95개 햇빛발전소가 확정됐다.

둥근햇빛 오윤경 사무국장은 "서울교구가 몽땅햇빛교당을 선언해 준 것은 조합의 큰 힘이 됐다. 현재 조합원 409명, 출자금 6억3천6백만원, 설비용량 623kW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 돌아보면 첫해 교구별 설명회를 다녔던 시간이 에너지전환에 대한 교단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좋은 결과를 나았다"며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둥근햇빛의 시작은 소태산 대종사의 창립정신에서 비롯됐다는 강해윤 이사장은 "원불교 100년이라는 좋은 시절을 만나 100개의 햇빛교당을 이룰 수 있어 감사하다. 하지만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 안에 담긴 교단 구성원들의 마음에 희망을 걸고 싶다"며 "이제는 에너지자립교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미래 에너지는 깨끗해야 하고, 정의로워야 하며, 생명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조합의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당은 그 사회에 한발 앞서 교법을 실천하는 도량이 돼야 한다. 규모도 작고 속도도 느리지만 에너지전환운동은 장기화 돼야 한다.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조합원들을 기다린다"는 말로 재가출가 교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둥근햇빛은 5월1일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원불교환경연대와 함께 'green zon'을 운영하며 태양으로부터 온 100개 희망메시지를 대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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