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 위령재
선체인양·진실규명 촉구
재가출가 교도 150여명이 참석한 위령재에는 세월호 희생영령들의 완전한 해탈 천도를 염원했고,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무사귀한, 조속한 대책, 세월호 선체의 빠른 인양을 촉구했다.
이날 위령재에 참석한 유가족 한 명은 아들에게 올리는 편지글로 안타까움을 전하며 그 넋을 위로했다.
광주전남교구장 장덕훈 교무는 "오늘 위령재가 유가족들의 마음에 조그마한 위안이 되기 바라고, 희생된 영령들이 저 종소리를 따라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여기 오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천심이다. 큰 원력으로 모든 일들을 이뤄내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강해윤 교무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위령재는 큰 의미가 없다. 오늘 이 자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으로 우리사회에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팽목항에는 원불교를 비롯한 각계 종단 의식이 이뤄졌으며, 시민단체와 추모인들의 행렬이 오후까지 계속 이어졌다. 또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백일기도를 시작으로 가족들의 진실규명 운동에 조력해 왔으며, 현재 매주 목요일 저녁 6시30분에 광화문 광장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한편 원불교인권위원회에서는 이날 원광대학교 동문 고창석·이해봉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제를 원광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진행했다.
추모제는 사범대학학생회, 원광대민주동문회가 함께 주관했고, 원광대학교교당 교무들이 원불교 천도의식으로 희생자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유원경 기자
an1@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