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라마코카교당은 아프리카 청소년 등 30여명이 기념대회에 참석해 태권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1일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앞두고 해외교당에서도 일심합력의 기운을 결집하고 있다. 기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해외교당 현지인을 비롯,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힘찬 가동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00년 성업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는 해외교당, 그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다.

LA교당, 설렘과 기쁨 두 배

LA교당 서혜전 교무는 "미주서부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여느 때의 한국 방문과는 확연히 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며 "원불교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다행히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기념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LA교당 조인선 교도는 "해외교당 교도로서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설렘과 기쁨이 두 배다. 설렘은 은혜의 선물 같고, 기쁨은 감사의 선물 같다. 돌아와 두 배로 분발해야 할 것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강덕정 교도도 "해외에 사는 원불교 교도들은 두 배로 기쁘고 가슴이 뛴다. 초창기 해외 교무들의 땀과 눈물과 혈성은 원불교 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며 "이제 다시 원불교100년의 미래를 향해 매진하자"고 감격의 마음을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교당, 성지순례 기대

노스캐롤라이나교당 교도 20여 명은 원불교100주년을 맞아 한국에 가고자 3년 전부터 시간과 비용은 물론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교도들은 지난 해부터 매달 준비모임을 하며, 원불교 교리와 교사 등을 공부하고, 간단한 한글 인사말을 배우는 등 한국 문화를 익혀왔다. 좀 더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영문으로 출판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서적들을 구입해서 돌려가며 읽기도 했다. 또 독경과 성가로 목소리와 마음을 모아 성공적인 기념대회와 성지순례를 위한 100일 기도도 올렸다.

노스캐롤라이나교당 소원공 교무는 "지난 10년 동안 소그룹으로 한국 성지순례를 체험한 교도들은 모두 4팀인데, 이처럼 한 번에 20명이 순례에 동참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원불교의 10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깊고, 또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원제선(Nate Jackson) 교도는 "2년 전에 한국 성지순례를 했고, 이번에 기념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다시 한국 방문에 동참한다"며 "교당에 다닌 지난 3년 동안 법회 및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한국 방문 이후 더욱 신심이 깊어졌다는 그는 "두 번째 한국 방문 성지순례에는 더 열린 마음과 새로운 느낌으로 성지순례의 체험이 내면화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하늘 가득 풍선과 샴페인'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대변했다.
▲ 모스크바교당 사물놀이팀 연습모습.


모스크바교당, 기념대회 사물놀이 공연

모스크바교당 사물놀이팀 학생들은 5년간 일주일에 4회 이상 2~3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해 온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다.

모스크바교당 전도연 교무는 "그동안 교당에서 사물놀이를 배우면서 원불교 법회와 훈련에도 참가하고, 교당의 여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기념대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번 해보자'고 의기투합이 됐다. 그래서 지난해 봄부터 이미 한국행 비행기 표를 구입해 놓고 기념대회에서 보여 줄 공연을 준비해 왔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기념대회에서 모스크바교당 사물놀이팀은 '새천년맞이 대동 한마당'에서 협연할 예정이며, 27일~ 28일 익산총부를 방문해 법등축제와 대각개교절 법회의 식전 공연도 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미 3년 전부터 경비를 모아 왔는데 몇 년 전부터 러시아 루블화 폭락(50% 가치 하락)으로 인해 달러화가 급등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한국 방문을 포기한 교도들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념대회에 사물놀이팀 16명과 고려인 동포 교도 20여 명 등 모두 41명이 참석한다"며 "고려인 동포들은 이번 기념대회 방문을 건강할 때 다녀올 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 한국 방문'으로 생각한다. 그런 만큼 이번 방문 일정을 이분들이 한국과 원불교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전했다.

남아공 라마코카교당, 한류문화 체험

남아공 라마코카교당은 아프리카 청소년과 성인, 현지인 교도 등 약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물놀이와 전통춤, 태권무, 강남스타일 노래와 춤, 성가 등을 선보인다.

참석자 중에는 스와지랜드 까풍에서 온 응강아바니 드라미니 추장(Ngangabani Dlamini (Prince)부부가 있다. 이들은 까풍아와 스와지랜드에 유치원, 보건소, 에이즈쉼터, 직업기술훈련, 무의촌 순회의료 봉사와 소득사업으로 암송아지 분양, 은혜협동 농장 등 원불교 사업에 특별히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와지랜드 까풍아 깔람들라 고등학교 드라미니 음두두지 (Dlamini Mduduzi)교사, 남아공의 6.25 한국전쟁참전용사 회장 공군넬로장군 미망인으로 현재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남아공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아공 마가렛 넬로(Margaret), 한국과 오랜 전부터 깊은 인연이 있는 노나찰머스(Lorna) 등이 축하의 글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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