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의 날'모임
제2기 대학생리더십스쿨

▲ 아름다운청년의 날 모임이 충주교당 차문화인성교육원에서 열려 지역 청년교화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교단의 기관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친목 도모와 청년을 발굴하고, 인연이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모임이 열렸다. 3월12일~13일 충주 차 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아름다운 청년의 날' 모임이다. 올해 2월, 대학선방에 참가한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이번 모임이 이뤄지도록 추진했다. 충주교당 차문화교육원에서 모임을 진행한 이들은 지속적인 만남이 이어지도록 방안을 모색했다.

첫 모임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 차문화교육원의 특수성을 살려 티파티를 중심으로 행사를 시행했다. 이후 충주 시내를 돌아보는 등 청년 상호간 자유로운 시간이 되도록 했다. 둘째 날에는 직장이 충주인 청년교도가 이들에게 점심 공양을 하는 등 훈훈하고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충주교당 청년들도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이 다니는 교당의 특색과 현황, 교당활동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교당을 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입교도들은 신입교도대로, 교당 생활에 익숙했던 청년들 또한 이웃교당과 교단 내 청년들의 생활과 활동에 대해 정보를 나눴다. 이를 통해 타 지역에서 교당활동을 하다가 충주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청년들도 소개됐다.

수원교당 송인권 교도는 "교도와 비교도가 함께 참석할 수 있는 차와 커피 등의 프로그램을 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며 "우리 교당에서도 이런 프로그램 운영을 하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청년들은 "교당이 법회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차문화교육원까지 운영되고 있어 놀라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충주교당 권혜미 교도는 "대학선방에서 만난 친구를 밖에서 다시 만나게 돼서 즐거웠고, 티파티로 환영해 줬더니 유럽에 온 것 같다고 좋아해서 뿌듯했다"며 "이 모임을 청년들끼리 준비하면서 그동안 충주교당에 나오지 못했던 청년들도 교당에 나오게 된 계기가 됐다. 다음 모임이 정해지면 또 참석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충주교당 김형석 교무는 "교단의 청년문화가 다양하게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들이 언제든 이곳에 와서 1박2일이나 2박3일 교당스테이 활동 등 후속적인 모임을 가진다면 환영할 것이다"고 전했다.

중흥교당 정법종 교도는 "결국 청년이 청년을 챙겨야 한다. 만나보니 1박2일의 일정도 짧게 느껴졌다"며 "다음 모임은 4월 익산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이때 조직구성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교당이 법회만 보는 단순한 공간에서 벗어나 청년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음도 새롭게 알게 됐다. 아름다운 청년의 날 모임은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았지만, 교단 밖 모임을 시행하기보다 교단 내 시설에서 청년들끼리 친목을 다지고 서로를 챙겼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청년들 스스로 이런 모임을 시행, 독려하고 활동을 이어간다면 지역 청년 교화 활성화에 많은 힘을 줄 수 있다.

주인의식과 리더십을 갖춘 대학생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리더십스쿨도 지난해에 이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올해는 '원기100년 대학생, 대종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의 주제로 제2기 대학생리더십스쿨이 3월5일~5월28일 총11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5월1일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 3일 서울 신촌 차 없는 거리에서 시행한 플래시 몹도 이들이 중심이 돼 이뤄졌다.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교리를 공부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를 만나는 리더인터뷰 등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평소 만나기 어려운 공부의 기회와 동기를 제공해 청년 스스로 공부를 하도록 안내한다. 많은 원불교 대학생들이 교법을 체질화해 사회 각층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돕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리더십스쿨은 청소년국 '미래세대희망위원회'에서 인재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김민수·조세웅 청년이 기획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11월 제1기 수료식을 가졌다. 김민수 교도(서울대 박사과정)는 "수강생들이 교단을 이해하고 열심히 공부할 때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 열심히 배우는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20~30대 초반의 청년들은 사회적으로 많은 활동을 할 시기이고, 종교 활동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유혹도 많은 때다. 원불교청년이나 대학생으로 활동하던 이들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거나, 취업준비생의 신분이 되면 교도로서 신앙과 수행생활을 독려하기 쉽지 않다. 이들을 교단 내 활동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모임과 활동이 여러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청년들에게 교단이 인생의 참된 가치와 문화 예술 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장소임을 인식하도록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