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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 / 부산울산교구 양산교당 최완숙 교도
신앙인 / 부산울산교구 양산교당 최완숙 교도
  • 최명도 기자
  • 승인 2016.04.29
  • 호수 17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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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법 더욱 받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아파트 한 채 희사 등 각종 불사 앞장
감사일기, 선 정진, 강연 등 정진적공
꽃비가 내리던 날, 양산교당 보타원 최완숙(86·寶陀圓 崔完淑) 교도 집을 찾았다. 그의 방에는 〈원불교전서〉를 비롯한 많은 법문집과 책들이 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교전〉을 자주 읽는다는 그는 교단에서 나오는 여러 책과 참고경전을 보고 공부하기를 즐긴다. 현재 〈소태산 박중빈〉 을 읽고 있는 그는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5만년 대운을 타고난 교단이니 믿고 받들면 복 받을 것이라 말을 전합니다. 내가 교법을 만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니 내생에 전무출신의 서원을 세웠습니다. 교리공부와 선 수행을 열심히 하는 것도 대종사 제자로서 교단을 더욱 받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불교 신자였던 그는 원기57년 입교했다. 군인이었던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6남매를 뒀지만 행복이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은 두 번째 부인을 얻었고, 그 사이에 자녀 둘까지 낳았다. 6남매를 키우며 혼자서 살림을 책임졌던 그는 항상 남편을 원망하며 살았다. 그렇게 살다보니 그의 건강도 나빠졌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그 때 교법을 만났다.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였는데 교당에서 만난 김성진 교무는 '남편을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전생에서 남편한테 잘못 대해줬기에 지금 받는다며 절대로 원망하지 말라고 했지요. 현생의 모습만 따져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짓고 받는다는 교무의 말에 그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교법을 알고부터 그는 남편을 미워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남편에게 늘 도끼눈을 뜨고 원망의 마음을 가졌던 그가 더 이상의 인과를 짓지 말자고 결심한 것이다. 그의 태도가 달라지자 남편은 '원불교가 날 살렸다'며 고마워했다. 그 역시 불편했던 마음을 내려놓자, 예전처럼 건강이 회복됐다. 시간이 흐르고, 남편은 그와 양산교당 법회에 참석하며 교법을 만난 것을 즐거워했다. 하지만 53세에 병으로 열반했다. 남편 열반 후에도 그는 두 번째 부인과 자녀를 챙겨 지금까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모두 사랑하고 좋아하면 은혜가 나옵니다. 미워하는 데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지요. 원망으로 가득 찬 인생을 살던 내가 교법을 만나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복전을 만난 것이지요."

그는 한번 결심한 것은 무엇이든 끝까지 하는 성품을 지녔다. 불법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선을 수행해야 한다는 교무의 말을 듣고 바른 선법을 익히기 위해 양산에서 서울까지 스승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교전〉의 좌선법을 보게 됐고, 〈교전〉을 참고해 단전주선을 꾸준히 시행했다.

"처음에는 선이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조건 했습니다. 자꾸 하다 보니 선이 자연스럽게 됐습니다. 이제는 좌선만 잘해도 치매가 예방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는 삶을 단순하게 살고, 마음을 단전에 주하고 챙기면 건망증도 없어지고, 머리가 맑아지고 더욱 건강해진다는 것을 체험했다. 그는 일원상의 진리와 정신수양의 요지, 각종 법문 등을 바로 암송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좋다.

교당에서 시행하는 새벽기도 참석을 20년 이상 해왔다는 그는 지금은 집에서 기도를 한다. 매일 좌선 60분을 시작으로 영주, 일원상서원문 10독, 30계문, 대산상사 염불10송, 솔성요론까지 암송하며, 성리연마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교단 발전을 위한 불사에 앞장서왔다. 총부 원창회 활동, 전국에 있는 기관과 교당에서 시행되는 각종 불사에 언제나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히 그가 살려고 마련한 아파트 한 채를 부산울산교구에 희사하기도 했다. 아파트를 매각한 금액 2억9천여 만 원은 원기96~98년 신평·만덕·괴정교당을 신축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는 지금, 그가 소유한 상가건물 옥상 조립식 주택에 살고 있다.

"좋은 마음으로 바르게 사니 어렵던 살림도 점차 나아졌습니다. 지금의 삶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자녀들도 나를 알뜰히 챙겨줍니다."

그의 큰딸 이경덕은 연희교당에, 셋째 딸 이명원은 울산교당에 다니는 일원가족이다. 지금까지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일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일요법회와 선오회, 수요마음공부방, 원창회 훈련까지 각종 교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당에서 진행하는 감사일기도 2년째 매일 적고 있으며, 강연도 시행하는 등 법 공부라면 무엇이든 즐겁게 참여한다. 그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리도 법을 듣고 깨우치면 부처가 됩니다. 죄도 복도 내가 불러들일 수 있으니 참 불공을 해서 참 부처가 되어야 합니다. 이생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살면 참사람이 되어 다시 옵니다. 단전까지 호흡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계속 반복하면 뇌가 상쾌하고 좋아지는 느낌이 오니 생활 속에서 꼭 시행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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