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원광한국학교 '맥'
여의도교당 공연 '별달거리'

▲ 모스크바 원광한국학교 풍물패 '맥' 단원들이 24일 여의도교당 일요법회에 참석했다. 영남가락 '별달거리'를 신명나게 연주해 교도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스크바 원광한국학교 풍물패 '맥(脈)' 단원들이 한국을 찾아 신명난 공연을 펼쳤다. 24일 여의도교당 일요법회에 영남가락 '별달거리'를 연주한 '맥' 단원들은 마음공부를 주제로 개사까지 준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에 입국한 13명의 풍물단원들은 5월1일 기념대회에 참석차 1년 전부터 여행비를 모았을 정도다.

여의도교당 김상윤 교도는 "우리 가락을 서양인이 이처럼 멋스럽게 표현해 준 것 자체가 감동이다. 공연하는 내내 단원들의 표정에 기쁨과 흥이 가득 차 보였다"며 "원불교가 세계 곳곳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교법으로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생각하니 가슴 벅차다"며 원불교100년의 큰 성과로 꼽았다.

이날 풍물패 '맥'을 인솔해 법회에 참석한 한상원 교도(상계교당)는 "4년 전 모스크바에 갔다가 원불교를 만나 이들에게 사물놀이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삶의 큰 축복이었다"며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풍물단 '맥'이 서울 혜화동, 10년 대정진 기도 해제식,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에서 공연을 펼칠 때마다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귀국한 한상원 교도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로서 28년째 활동 중이다.

이날 단원들의 공부담도 눈길을 끌었다. 원미성 교도(쉬로보코바 옐례나)는 "입교한 지 2년째 됐는데, 질문하면 언제든 친절하게 답해주는 교무님이 있어 항상 든든하고 고맙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 원선오 교도(사마일로바 마리야)는 "모스크바 원광한국학교에서 원불교를 만났고, 내 삶이 바뀌었다"면서 "원불교는 나에게 마음공부 하는 법,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줬다. 교도님, 교무님과 같은 사람들이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다함께 마음공부 잘하자"고 공부담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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