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소식

23일 밤, 11시. 서울광장 주변 도로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23일 열렸던 서울시 꽃씨 나눠주기 행사 차량이 철수하기를 기다리며 특별천도재 무대를 장엄할 대형 자재들을 가득 실은 트럭이 서울광장을 접수했다.

무대미술감독의 진두지휘로 수십 명의 작업자들은 한 시의 지체도 없이 쉼 없는 야간 밤샘 작업으로 무대설치 작업을 진행하며 4월24일 밤, 서울광장에 드디어 일원의 불빛이 켜졌다.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의 문을 여는 대한민국 근·현대100년 해원·상생·치유·화합의 특별 천도재 '둥근 빛으로 다시 오소서'. 10년간의 대정진 기도, 100일 간의 개벽기도, 전세계 교도의 7.7 천도재 종재가 열리는 서울광장에 무(無)에서 유(有)로 창조된 '둥근 빛으로 다시 오소서'의 무대에 둥근 빛이 환하게 빛났다.

Open Space, 광장

광장은 도시 속의 개방된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 도시에는 아고라(agora)라고 하는 광장이 있었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란 뜻이다.

'아고라'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대중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리고 토론하는 Cyber open Space로 재구성되어 사람들이 모이는 장(場)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된 바스티유 광장은 시민계급과 노동계급을 대변하는 역사적 광장이 됐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광장'은 서울광장이다.

서울광장은 대청마루에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원형으로 원불교 법신불 일원상과 닮았다.

2004년에 개관해 모두에게 열린 광장으로 활용된 서울광장에서는 연중 각종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펼쳐진다. 콘서트 공연, 문화·역사·교통 등 어린이 체험광장, 전통 민속놀이 체험, 광장예술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때로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이 다양한 사회이슈를 알리는 행사가 펼쳐졌던 공간이다. 서울광장이 품은 상징의 장소성, 열림의 개방성으로 좌와 우의 경계를 넘어 상생화합하고자 하는 특별천도재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대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내 한 마음 깨칠 때 그 빛이 온 세상을 두루 비쳐 일체중생을 제도하게 되고, 내 한 마음 큰 서원 세울때 그 소리가 허공 법계에 울려 퍼져 성불의 문이 열리게 되며, 내 한 마음 참회 반성할때 천지신명이 감응하여 삼세 업장이 청정해지느니라."

4월25일, 서울광장에 모인 모든 사람이 희생된 영령들을 위하여 일심으로 축원을 드리며 헌공도 할 것이다. 마음과 기운이 서로 응하여 둥근 빛이 밝혀지는 감응의 특별 천도재가 되어 시대의 아픔을 위로받고 치유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원100기념대회 봉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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