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공부

▲ 이상선 교무/안양교당
옥녀봉 아래에 도실(道室)을 신축하고 도실 이름을 대명국영성소 좌우통달 만물건판 양생소 (大明局靈性巢左右通達萬物建判養生所)라 했다. 소태산 대종사가 언급한 대명국(大明局)이란 곧 대명 세계라는 말씀이다.

정산종사는 대명국은 곧 크게 밝은 세계의 칭호이니 판 국(局)자는 나라 국(國)자보다 큰 것이다라고 했다. 과거 시대는 좁은 시대요 새 시대는 훨씬 더 너른 시대라 판이 마구 넓어지나니 이런 세상 만나기가 어렵다고 했다.

시대가 밝아짐을 따라 낮도깨비가 발붙일 곳을 얻지 못하는 세상을 '대명천지(大明天地)'라 했다.

인도정의의 대도가 실천되는 도덕사회. 권모술수나 중상모략이 없어지고 진실·정의·신뢰·근면이 가득찬 밝은 세상을 말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공부 없이 도통을 꿈꾸는 무리, 노력 없이 성공을 바라는 무리, 준비 없이 때만 기다리는 무리, 사술로 대도를 조롱하는 무리, 모략으로 정의를 비방하는 무리들을 낮도깨비로 봤다.

이런 무리는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인도정의의 요긴한 법만이 세상에 서게 될 것이니 그런 세상이 대명천지인 것이다.

대명천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소태산 제자로서 공부하며 도통을 해나간다. 노력하며 성공을 준비한다. 준비해놓고 때를 기다린다. 밝은 시대에 행복하게 낙원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을 나누려 한다. 5월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고 했던 소태산의 개교 표어를 주제로 원불교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린다.

정신개벽 서울 선언문과 새 천년 맞이 대동한마당을 설렘으로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 개벽을 현실로 보여주고자 혈심으로 노력해온 원불교 환경연대와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 준비한 햇빛으로부터 온 100개의 메시지 등 그린존에서 햇빛과 바람의 나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되리라. 오직 인도 정의의 요긴한 법만이 세상에 서게 되는 밝은 시대에 인도정의의 공정한 법칙이 "개인에 비치면 개인이 도움을 얻을 것이요, 가정에 비치면 가정이 도움을 얻을 것이요, 사회에 비치면 사회가 도움을 얻을 것이요, 국가에 비치면 국가가 도움을 얻을 것이요, 세계에 비치면 세계가 도움을 얻을 것이다"고 소태산 대종사는 밝히고 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도움을 얻게 되는 밝은 시대, 대명천지에서 행복을 누려보자.

한량없는 생이 있다는 것과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는 인과의 진리를 깨친 마음이 이 세상에서 제일 밝은 것이라고 대산종사가 강조한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는 그 밝은 마음을 전하여 널리 알리자. 찾아낸 깨친 마음을 잘 지키고 써야할 자리를 알아 기쁘게 잘 사용하자. 빛나게 사용하자.

양 세계는 곧 대낮과 같아서 인지가 고루 진화하고, 주의 주장이 밝고 원만해지며, 문호가 서로 열리게 되고, 서로 만나 넘나들며 활동하는 세상이라, 이른 바 대 문명 세계라 했으니 세상에 우뚝 선 인도정의의 요긴한 법을 제대로 기쁘게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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