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잔치로 지역사랑

▲ 도봉교당이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쌀과 대각국수나눔을 진행했다.
도봉교당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과 국수나눔으로 대각의 달 지은보은 정신을 실천했다. 24일 도봉교당 앞마당에서 열린 '은혜나눔잔치'는 교당 소재 송중동의 독거어르신, 차상위계층 등 110가구를 대상으로 쌀10kg씩을 나눴으며, 누구나가 참여하는 우리밀국수잔치와 나눔장터였다.

이번 은혜나눔잔치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작년 100가구에서 10가구를 늘렸다. 100주년기념대회에 힘을 모으느라 대부분의 교당들이 은혜나눔을 축소하는 이 때, 도봉교당은 오히려 규모를 늘려 화제가 됐다. 부엌이 작아 야외에서 만들어야 하는 국수 준비에도 모두가 손을 보태는 한편, 교도들이 옷장과 서랍에서 꺼내놓는 애장품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수익금을 봉공활동에 보탰다.

송흥인 교무는 "작년에 더 어려운 분들에게 돌아가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 주민센터 외에도 집집마다 방문하는 마을간호사에게 추천을 받아 정말 필요한 가정에 가도록 노력했다"며 "교도들도 그냥 국수보다 우리밀국수로 고집하며 집집마다 성금과 물품을 모아왔다. 종일 육수와 고명 준비에 팔을 걷어부치는 등 함께 하며 지역교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송중동 김순호 동장과 구본승 강북구의원,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송중동 주민센터 문선미 사회복지사는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종교단체에서 이 정도 규모로 나눔을 펼치는 것은 유일하다"며 "서울에서도 취약계층이 많은 손꼽히는 가난한 지역이라 원불교의 이런 활동이 특히나 더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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